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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프로야구] 부담 내려놓은 김태완, 넥센 '새옷' 입고 반등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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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서 홈런포 등 맹타…1루수 경쟁 나서

뉴스1

넥센 히어로즈 김태완. (넥센 제공)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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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부담감을 내려놓은 김태완(33·넥센 히어로즈)이 새옷을 입고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할까.

한화 이글스 시절 김태완은 한때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 중 하나였다. 2008년과 2009년 연거푸 23홈런을 쏘아올리며 한화의 중심타순을 책임졌다. 홈런타자임에도 불구하고 선구안이 좋아 높은 출루율을 자랑하기도 했다.

하지만 병역의무를 마친 뒤 돌아온 김태완은 좀처럼 예전의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2013년 93경기, 2014년 89경기로 많은 기회를 받고도 성적이 신통치 못했다. 그나마 지난 2년 간은 1군에서 20경기 남짓 뛰었을 뿐, 주로 2군에서만 시간을 보내야했다.

그랬던 그에게 올 겨울 새로운 기회가 찾아왔다. 한화와 합의하에 자유계약선수가 됐고, 넥센의 부름을 받아 새 출발을 하게됐다.

장정석 넥센 감독은 김태완에게 "하고 싶은 대로 하라"며 힘을 실어줬지만, 초반만 해도 예전의 모습을 되찾기는 쉽지 않아 보였다.

장 감독은 "김태완이 준비를 굉장히 잘 해왔더라.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는 게 눈에 보일 정도였다"며 "다만 부담감이 클 수 있으니 그것은 내려놓고 마음을 비우라고 말해줬다"고 전했다.

시범경기 개막전부터 꾸준히 기용된 김태완은 초반만 해도 8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좀처럼 부담감을 내려놓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수비 불안까지 겹치면서 그 부담은 더 커지는 듯 했다.

하지만 장 감독은 김태완에 대한 믿음을 거두지 않았고, 김태완은 서서히 예전의 모습을 찾아갈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태완은 17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시범경기 첫 안타와 타점을 신고한 데 이어, 18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2타수 2안타(1홈런) 1득점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이날 8회말 3점홈런은 넥센 유니폼을 입고 쏘아올린 첫 아치였다.

김태완은 19일 두산전에서도 활약을 이어갔다. 첫 두 타석에서는 안타가 없었지만, 이후 간결한 스윙으로 두 개의 단타를 만들어냈다. 8회말에는 2-3으로 추격하는 1타점 적시타를 쳐 역전극의 발판을 만들기도 했다.

김태완의 시범경기 성적은 6경기 15타수 5안타(0.333) 1홈런 8타점. 시범경기 성적만으로는 냉철한 판단이 어렵지만, 이 자체도 지난 시즌에는 기대하기 어려운 활약상이었다.

김태완의 활약은 넥센에게도 매우 반가운 일이다. 윤석민과 함께 1루수와 지명타자로 번갈아 기용할 수도 있고, 대타요원으로도 쓰임새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새 유니폼을 입고 서서히 예전의 기량을 되찾아가고 있는 김태완. 군 제대 후 좀처럼 웃는 모습이 없었던 김태완은 2017시즌 다시 미소를 찾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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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히어로즈 김태완. (넥센 제공)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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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bury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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