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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황재균, MLB 샌프란시스코 간다…'흙길' 선택했는데 성공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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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롯데 황재균[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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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연 인턴기자] 황재균(30)이 미국 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1년 스플릿 계약을 맺었다. 메이저리그 25인 로스터 입성에 성공하면 연봉 150만달러를 받고 인센티브를 160만달러까지 받는다는 조건이다. 최대 310만달러(약 36억원) 규모의 계약이다.

황재균의 에이전시인 GSI는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황재균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미국 '산호세 머큐리 뉴스'는 "황재균의 계약에는 마이너리그에 속하게 될 경우 자유계약선수(FA)가 될 수 있는 옵트아웃(opt-out) 조항도 담고 있다"고 전했다.

황재균은 GSI를 통해 "그동안 응원해주시고 성원해 주신 야구 팬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게 응원과 배려를 해주신 롯데 구단 관계자 여러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며 입장을 전했다.

그는 "메이저리그라는 최고의 무대에서 활약할 기회를 얻어 무엇보다 기쁘고 설렌다. 메이저리그 도전은 어릴 적부터 오랜 꿈이다. 두드리지 않으면 문은 열리지 않는다. 쉽지 않을 거라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이 악물고 반드시 25인 로스터에 들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비록 빅리그 주전 자리는 아니지만 자진해서 '흙길'을 선택한 황재균의 메이저리그 성공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민훈기 SPOTV 해설위원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메이저리그에 가고자 하는 선수의 의지가 대단히 강했다고 들었다. 스플릿 계약이라고 해도 1년 정도는 충분히 고생할 각오가 돼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황재균은 타격 힘도 좋고, 수비도 안정돼 있다. 어깨의 힘이 뛰어나 강점이 많은 선수다. 무엇보다 낙천적인 성격이라 메이저리그 문화에 쉽게 적응할 수 있을 것이다"며 상당히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선수 본인이 실력으로 증명해내야 하는 만큼 황재균이 이 험난한 '가시밭길'에서 버텨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지난해 이대호는 황재균과 유사한 스플릿 계약을 맺고 경쟁에서 살아남아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활약했지만 반면 김현수는 메이저리그 계약을 체결하고도 스프링캠프 부진으로 한동안 마음고생을 했다.

박혜연 인턴기자 hypark1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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