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6 (일)

[프로야구] FA 계약 마감일 '디데이'…'미계약 3인방'은 언제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스1

황재균(롯데 자이언츠). /뉴스1 DB © News1 최창호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황재균(30·롯데 자이언츠), 정성훈(37·LG 트윈스), 이진영(37·kt 위즈). 자유계약선수(FA) 협상 마감일이 '디데이'지만 '미계약 3인방'의 소식은 잠잠하다. 이들의 계약 확정 소식은 언제쯤 들릴까.

지난해 11월15일 열린 FA 시장이 어느덧 막바지에 이르렀다. 총 15명의 FA 선수 중 '100억시대'를 연 최형우(KIA 타이거즈)를 비롯한 11명이 계약을 마쳤고, 용덕한(NC)은 은퇴했다. 남은 FA는 이제 3명 뿐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공시한 FA 계약 시한은 1월15일이다. 하지만 원소속 구단, 타구단 협상의 구분이 없어진 올해부터는 이 '데드라인'의 의미는 사라졌다. 15일 이후 계약을 맺어도 차이가 없다.

다만 선수 입장에서는 15일 이후까지 계약이 지체되는 것은 부담스러운 상황이 될 수 있다. 각 구단들이 1월말부터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때문에 시즌 준비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미계약 3인방 중 가장 큰 관심은 역시나 황재균이다. 황재균은 이번 FA 시장에서 '대어급'으로 분류된 자원이었다. 미국 무대 진출 가능성도 염두해두고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의 가치가 더욱 커졌다.

다만 미국으로 진출할 경우 황재균이 좋은 조건을 받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외신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밀워키 브루어스 등이 황재균에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모두 마이너리그 계약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재균으로서는 힘겨운 경쟁을 뚫어야만 '꿈의 무대'에 설 수 있는 셈이다.

반면 국내에 남을 경우엔 상황은 달라진다. 황재균 본인이 키를 쥐고 협상을 주도할 수 있게 된다. 원소속팀 롯데와 2년 연속 최하위에 머문 kt가 영입전에 나선 가운데 황재균은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선택지가 많은 황재균에 비해 30대 후반을 바라보는 베테랑 정성훈, 이진영은 겨울 바람이 유난히 차갑다. 그동안 많은 업적을 쌓아온 이들이지만 각각 두 차례씩 FA 권리를 행사한 이들이 또 다시 거액의 대우를 보장받기는 어려운 상황이 됐다.

뉴스1

LG 트윈스 정성훈. /뉴스1 DB © News1 민경석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둘 모두 팀을 옮길 가능성은 희박하다. 많은 나이에 보상금까지 지불하면서 베테랑을 떠안을 팀은 없어보인다. 원소속팀에 잔류하는 것이 유력한데, 이 때문에 협상테이블에서도 구단의 힘이 더 크게 작용하는 분위기다. 금액보다도 계약 기간에서 이견이 있고, 이로 인해 협상이 쉽사리 매듭지어지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두 베테랑 모두 구단의 제안을 끝까지 거부하기는 어려운 입장이다. 앞서 FA 계약을 맺은 봉중근(LG·2년 15억원), 조영훈(NC·2년 4억5000만원) 등의 베테랑들도 오래 시간을 끌었지만 결국에는 구단의 의견을 따라갔다.

FA 시장의 마지막 변수는 이대호(35)다. 지난해 미국무대에 도전해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뛰었던 이대호는 아직 행선지를 정하지 않았다. 한국, 미국, 일본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기 때문에 국내무대로의 '유턴' 가능성도 없지 않다.

국내로 돌아올 경우 '친정팀' 롯데로 올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하지만 롯데로서는 우선 황재균의 계약을 어떤 식으로든 마무리를 지어야 이후 행보를 이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

starburyny@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