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6 (일)

‘투수 최고액 확정’ 차우찬, FA 시장 최종 승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OSEN=김태우 기자] 프리에이전트(FA) 시장 투수 최대어였던 김광현(28·SK)과 양현종(28·KIA)이 결국 팀 잔류를 선택했다. 다만 이런 저런 사정에 총액은 예상보다 못했다. 결국 두 선수보다 한 단계 아래로 평가받던 차우찬(29·LG)이 최종 승자가 됐다.

KIA는 20일 보도자료를 내고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취득한 양현종과 1년 총액 22억5000만 원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의 제안을 받은 것으로도 알려진 양현종을 고심 끝에 국내 잔류를 선택했다. 여기에 이미 대형 지출로 추가 여력이 많지 않은 KIA의 사정이 맞물려 ‘최대어의 1년 계약’이라는 미묘한 그림이 만들어졌다.

양현종의 1년 계약안을 보면 계약금이 7억5000만 원, 그리고 연봉이 15억 원으로 총액 22억5000만 원이다. 단순히 4년으로 환산하면 90억 원. 물론 계약기간이 짧아 4년 계약을 한 선수와는 절대적으로 비교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어쨌든 4년 환산 금액에서도 김광현과 양현종 대신 차우찬이 오히려 최고 자리에 오르는 예상하기 어려운 일이 현실이 됐다.

앞서 차우찬은 LG와 4년 총액 95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 계약금이 55억 원, 연봉이 10억 원이다. 계약금이 일시불로 지급되는 것을 고려했을 때 2017년 한 해에만 65억 원을 당긴다. LG로서는 삼성과 경쟁이 붙은 상황에서 몸값이 올라갔다.

반면 김광현과 양현종의 금액은 예상보다 떨어졌다. 양현종은 소속팀 KIA의 복잡한 사정이 맞물려 1년 계약에 머물렀다. 김광현은 팔꿈치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결국 수술대에 올라 2017년을 날리게 됐고 이런 위험부담을 고려해 4년 85억 원에 계약했다. 옵션이 있다고는 하지만 차우찬 역시 옵션이 있는 것으로 의심되고 있다.

물론 차우찬도 견실한 투수이며, 무엇보다 내구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잠실에 강한 투수이기도 하다. 그러나 김광현 양현종에 비하면 경력이 조금 떨어진다. 나이가 이들보다 적은 것도 아니다. 때문에 당초 예상은 김광현 양현종보다 10~15억 원 정도 아래의 금액이 형성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차우찬이 의외의 승자로 떠오른 것이다.

김광현 양현종의 계약 이면이 정확하게 드러나지는 않았다고 해도, FA 시장의 알 수 없는 단면으로 기억에 남을 전망이다. 역대 투수 최고액도 차우찬의 몫으로,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당분간 깨지기 어려울 전망이다. /skullboy@osen.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