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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프로야구] 롯데, '집토끼' 황재균과 FA 계약 장기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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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진출 의지 재차 피력

뉴스1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황재균. .2016.7.13/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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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롯데 자이언츠가 반드시 잡겠다고 선언한 자유계약선수(FA) 황재균(29)과의 협상이 장기전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아졌다.

롯데는 지난 17일 오후 서울 모처에서 황재균을 만나 처음으로 협상 테이블을 차렸다. 그 동안 꾸준히 연락을 취한 것은 맞지만 공식적으로 양 측이 머리를 맞댄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롯데 관계자에 따르면 분위기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어느 정도 계약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지만 결론을 내리진 못했다. 롯데는 황재균을 반드시 잡겠다는 의견을 피력함과 동시에 계약을 맺는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롯데 관계자는 "황재균이 이전과 마찬가지로 메이저리그 진출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면서 "지금 당장 극적으로 계약이 성사될 가능성은 낮다. 일단 우리로선 기다릴 수 밖에 없다"고 했다.

황재균은 롯데와 접촉하기 전 이미 kt 위즈와 만났지만 이렇다 할 성과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황재균측이 만족할만한 제안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올해 롯데의 4번 3루수로 나섰던 황재균은 127경기에 나가 타율 0.335(498타수 167안타) 27홈런 113타점 97득점 25도루의 성적을 냈다.

FA자격을 얻은 황재균은 일찌감치 미국 진출 의사를 밝혔고, 지난달 22일 미국 플로리다에서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당시 빅리그 20개 구단에서 30여 명의 관계자가 몰리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아직까지 미국 현지 반응은 기대 이하다. 올해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했던 이대호(34)나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경우에도 1월을 넘겨 미국행이 결정됐던 사례가 있는 만큼 현재로선 시간이 좀 더 걸릴 공산이 크다.

롯데는 일단 황재균과 두 번째 미팅 날짜를 잡지는 않았지만 미국 진출인지, 국내 잔류인지만 결정된다면 구체적인 조건을 제시할 예정이다. 다만, 그것이 결정되기까지 해를 넘길 가능성이 커졌다.
alex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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