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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프로야구] 최형우·차우찬 놓친 삼성, 외인으로 극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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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삼성 라이온즈 앤서니 레나도.(삼성 라이온즈 제공)©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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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삼성 라이온즈가 외국인 선수 영입을 두고 노심초사하고 있다. 팀내 상황 변화로 특히 이들의 활약이 내년 시즌 성적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되는 까닭이다.

2016시즌을 9위로 마친 삼성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내야수 이원석(4년 27억원), 오른손 언더핸드 투수 우규민(4년 65억원) 등과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내부 FA 단속에 실패했다. 먼저 4번타자 최형우가 팀을 떠나 KIA 타이거즈와 4년 총액 100억원에 계약했다. 또 선발 자원인 차우찬은 해외진출 등을 고민하다 삼성이 아닌 LG 트윈스와 4년 95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삼성은 4번타자와 에이스를 동시에 잃었다.

2010년대 한국시리즈 4연패, 정규리그 5연패 등을 이룩하면서 왕조를 구축했던 삼성이다. 그러나 2015년 한국시리즈를 두산에 넘겨줬고 2016년에는 역대 최악인 9위로 추락했다.

다가오는 2017시즌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 마운드에 윤성환, 장원삼, 심창민 등이 있고 타선에는 국민타자 이승엽, 구자욱 등이 포진하고 있다. 하지만 투타에서 핵심인 4번타자와 에이스가 팀을 떠난 것은 치명적이다.

삼성은 2017년 외국인 선수의 활약에 기대를 걸어야 한다. 토종 선수들이 떠난 자리를 외국인 선수들이 잘 메워줘야 삼성으로서는 반등을 노려볼 수 있다.

2016년 삼성의 외국인 농사는 최악이었다. 시즌을 함께 시작했던 앨런 웹스터와 콜린 벨레스터는 조기에 교체됐다. 이후 한국 무대를 밟은 아놀드 레온과 요한 플란데도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레온은 부상으로 인해 단 2경기 등판에 그쳤다.

4명의 외국인 투수가 삼성 유니폼을 입었지만 이들이 남긴 성적은 처참했다. 웹스터가 4승(4패), 플란데가 2승(6패)을 올렸을 뿐이고 레온(1패)과 벨레스터(3패)는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4명이 합작한 승리는 단 6승에 불과했고 패는 14패나 됐다. 40승을 합작한 두산 베어스의 니퍼트와 보우덴과 비교하면 엄청난 차이였다.

타자도 아쉬웠다. 발디리스는 부상에 시달리며 정상적으로 시즌을 치르지 못했다. 8월5일 KIA전에 출전했던 것이 발디리스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결국 44경기 출전, 타율 0.266 8홈런 33타점에 그쳤다.

외국인 선수의 부진은 곧 삼성의 성적으로 연결됐다. 삼성은 시즌이 끝난 뒤 새롭게 외국인 선수 구성에 나섰다.

일단 우완 투수 앤서니 레나도와 105만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레나도는 메이저리그 경험(20경기)이 많지는 않지만 평균 구속 145~146km의 패스트볼과 위력적인 커브를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으로서는 레나도가 지난 시즌의 악몽을 씻어줄 첫 단추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아직 삼성은 투수 1명과 야수 1명을 결정하지 못했다. 야수 중에서는 2014년과 2015년 삼성에서 뛰었던 야마이코 나바로 영입도 고민했다. 하지만 최근까지 나바로의 불성실함이 이어졌고 삼성은 다른 외국인 타자를 알아보고 있다.
yj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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