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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프로야구] 황재균? 이대호? 롯데의 스토브리그 반전 카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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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 두고 장고

뉴스1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황재균(29). /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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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프로야구 2017시즌을 앞둔 롯데 자이언츠의 스토브리그는 비교적 한산하다. 지난해 FA로 손승락, 윤길현을 데려오고 '집토끼'였던 송승준을 잡는 등 100억원 이상을 투자, '큰 손' 역할을 했던 롯데지만 올해는 상대적으로 조용하다.

롯데의 최우선 과제는 FA 자격을 얻은 황재균(29)의 잔류다. 황재균은 우선적으로 지난달 미국 플로리다에서 메이저리그 20개 구단 30여 명의 관계자가 모인 가운데 쇼케이스를 진행하는 등 빅리그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황재균과 꾸준히 연락을 취했던 롯데는 이번 주 내로 만나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롯데 관계자는 "황재균 본인이 미국 진출에 대한 의지가 강해서 추이를 지켜보고 있었다. 구단으로선 당연히 황재균이 국내에 남는다면 잡는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올해 주전 3루수 겸 4번 타자를 맡았던 황재균이 만약 팀을 떠날 경우 대안도 마땅치 않아 롯데로선 그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롯데가 황재균과 kt 위즈와의 만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이유다.

일단 롯데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FA였던 이대호(전 시애틀 매리너스)가 1월 중순이 지나서야 뒤늦게 메이저리그 계약을 했던 것을 되짚어보며 "지금 당장 결과물이 나오긴 쉽지 않을 것 같다. 미국 진출 여부는 1월은 되어야 결정나지 않을까"라고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또 하나의 변수는 이대호(34)다.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이 끝난 이대호는 새 팀을 알아보고 있다. 이대호의 경우 다시 한번 미국 진출을 원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이야기가 나오고 있진 않다. 일본 팀들로부터 꾸준히 러브콜을 받고 있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이대호 본인의 최종 결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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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뛰었던 이대호(34). 2016.12.3/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내년에 한국 나이로 36살이 되는 이대호가 만약 KBO리그로 돌아온다면 이번 스토브리그 최고의 화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역대 최대액인 4년 100억원에 도장을 찍었던 FA 최형우(KIA)의 금액을 넘어서는 메가톤급 계약이 이뤄질 수도 있다.

일본으로 진출할 당시만 해도 롯데 구단과 불편했던 이대호였지만 최근 구단과 꾸준히 끈을 이어가면서 거리는 많이 좁혀진 상태다. 이대호의 경우 올 초 조원우 감독을 만나 애리조나의 롯데 스프링캠프에서 옛 동료들과 함께 훈련을 진행한 바 있다.

한 관계자는 "만약 이대호가 한국에 온다고 했을 때 롯데가 아닌 다른 팀에 가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 당연히 롯데로 와야만 하고, 또 그렇게 되게 해야하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아직까지 이렇다 할 영입 없이 잠잠한 롯데지만 FA 최대어인 이대호가 어떠한 결정을 하는지에 따라 판도가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alex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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