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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원석을 보석으로' LG, 보상선수 성공픽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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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LG가 또 한번 보석이 될 원석을 골라낼 수 있을까.

삼성은 지난 5일 FA(자유계약선수)로 좌완 선발 자원 우규민을 영입했다. 이로서 우규민의 원 소속팀이었던 LG에게도 보상선수를 선택할 시간이 돌아왔다. LG 선수 한 명을 건내준 만큼, 삼성 선수 한 명을 선택해 데려올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삼성이 보호하고자 선택한 선수 20명은 제외된다.

최근 LG는 보상선수로 쏠쏠한 재미를 봤다. 내부 FA였던 베테랑들이 빠져나면서 데려온 마운드의 원석들이 이제는 전력감이 됐다. 윤지웅, 임정우, 신승현 등 현재 LG 불펜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이 선수들은 모두 LG가 지목한 보상선수 출신들이다.

윤지웅은 2011년 이택근을 다시 넥센으로 보내면서 선택한 자원이다. 프로 첫 해를 보낸 뒤 경찰야구단 입대가 확정된 상태였지만, LG는 즉시전력감 보다는 더 먼 미래를 내다보며 윤지웅을 선택했다. 넥센이 1라운드로 선택했던 만큼 가능성은 충분했던 기대주였다. 제대 후 윤지웅은 2014부터 3시즌 190경기 8승5패29홀드로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임정우 역시 2011년 LG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포수 조인성(현 한화)을 SK로 보내면서 받아온 좌완 유망주였다. 임정우는 2011드래프트 4라운드 전체 26순위로 SK에 막 입단했던 차였다. 당시에는 주로 퓨처스리그에 머무르며 실력보다는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았던 선수다. 하지만 올해 첫 마무리 보직을 맡은 뒤 28세이브를 기록하며 LG의 클로저로 인정받았다.

신승현은 2013년 이대형(현 kt)가 KIA로 이적하면서 데려온 전력이었다. 이미 신승현은 같은 해 SK에서 KIA로 막 유니폼을 갈아입은 때였다. 당시 나이 서른으로 유망주보다는 즉시전력감으로 평가됐다. 우규민과 신정락에 이어 사이드암 중복자원이 아니냐는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올시즌 초 LG 불펜이 흔들릴 때 신승현은 홀로 중심을 지키며 후반기 반전의 포석을 깔았다.

물론 KBO 야구 규약에 따르면 LG는 보상선수를 한 명 선택하는 대신 우규민의 연봉 300%에 해당하는 돈을 받아도 된다. 즉, 올시즌 우규민의 연봉이 4억원의 세 배인 12억원을 삼성으로부터 받아와도 되는 셈이다. 하지만 양상문 감독은 보상선수에 관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발표 기한은 13일까지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LG 윤지웅, 임정우, 신승현(왼쪽부터)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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