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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김광현 OUT’ SK, `선발진 재편` 숙제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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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결국 김광현(28·SK와이번스)의 선택은 수술이었다. 프로야구 SK의 내년 시즌 구상도 차질을 빚게 됐다.

SK구단은 6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김광현과 협의 아래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광현은 지난 5일 일본 미나미 공제병원에서 정밀검진을 받고 귀국했다. 지난달 29일 SK와 4년 총액 85억원에 FA계약을 맺으며 팀에 잔류를 선언했던 김광현은 지난 8월 투구 도중 팔꿈치 굴곡근 이상 증상으로 한 달 동안 전열에서 이탈했다. 한 달 후 팀에 복귀했지만, 결국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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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수술대에 오르게 된 김광현. SK구단은 6일 김광현의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발표했다. 사진=MK스포츠 DB


팔꿈치 수술로 내년 시즌 김광현을 마운드에서 볼 수 없게 됐다. 재활기간만 10개월 정도 예상되지만, 구단은 크게 무리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당장 SK로서는 내년 시즌 선발진의 무게감이 확연히 떨어지게 됐다.

김광현만 건강하다면 내년 시즌 SK도 선발야구가 충분히 가능한 구조였다. SK는 지난달 9일 외국인 에이스 메릴 켈리와 85만 달러에 계약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켈리는 2년 동안 20승18패, 평균자책점 3.89를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던 켈리의 잔류 여부는 오프시즌, SK의 큰 화두 중 하나였다. 결국 신임 트레이 힐만 감독까지 나선 끝에 켈리를 잡을 수 있었다. 여기에 김광현의 잔류로 강력한 원투펀치가 유지되는 그림이 그려졌다.

하지만 여기서 김광현이 이탈하면서 선발진 구성이 오프시즌 숙제로 떠올랐다. 일단 SK는 민경삼 단장이 5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에 참석해 외국인 투수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함이다. 올해 SK는 외국인 투수 한 자리 때문에 골치를 썩었다. 지난 시즌 켈리의 짝을 이뤘던 크리스 세든과 그의 대체 선수 브란울리오 라라는 도합 7승에 그쳤다. 설상가상으로 시즌 중반에 합류한 라라는 부진한 선발 성적 탓에 불펜으로 보직을 변경하기도 했다.

김광현의 이탈로 켈리급의 투수를 데려오는 게 큰 과제가 됐다. 하지만 새로 올 외국인 투수는 상수가 아닌 변수다. 결국 토종 선수들이 김광현의 빈자리를 채워야 한다. 일단 올 시즌 선발로 활약한 윤희상과 박종훈은 그대로 선발로테이션을 채울 가능성이 높다. 윤희상은 올해 23경기 중 22경기를 선발로 나가 9승6패 평균자책점 4.84를 기록하며 확실한 선발로 돌아왔다. 박종훈은 28경기 선발로 나가 8승13패 평균자책점 5.66을 기록했다. 여전히 제구는 불안했지만, 이닝이나 승수는 예년보다 더욱 나아졌다.

남은 한 자리는 경쟁구도가 될 전망. 일본 가고시마 유망주 캠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던 문승원, 문광은, 이건욱, 김성민이 후보군이다. 문승원은 올해 4승4패 평균자책점 6.63으로 가능성을 선보였다. 가고시마 캠프에서는 팔각도를 높이며 더욱 위력적인 구위를 선보였다는 후문이다. 신인 김성민은 다양한 구종이 당장 1군에서도 통할 정도라는 평가다. 문광은과 이건욱도 이제는 잠재력을 터트릴 시기만을 엿보고 있다. 다만 김광현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쉽사리 장담하기 어렵다. 2017시즌 출범하는 힐만호에 큰 숙제가 생겼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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