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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삼성은 왜 '차우찬에 최고 대우' 조건을 공개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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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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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우찬/사진=삼성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삼성이 내부 FA(프리 에이전트) 차우찬(29) 잡기에 두 팔을 걷고 나섰다. 최근 몇 년간 내부 FA를 줄줄이 잃었던 삼성의 달라진 모습니다.

삼성은 이번 겨울 두 명의 내부 FA 중 한 명을 이미 떠나 보냈다. 이번 FA 시장에서 야수 최대어로 평가 받았던 최형우(33·KIA)가 삼성에서 KIA로 이적했다. 하지만 아직 또 다른 대어가 남아있다. 삼성은 차우찬(29) 만은 꼭 붙잡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는 차우찬은 미국과 일본 구단들과도 협상 테이블을 차리고 있다. 구단에 미국 윈터미팅(5~9일)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달라는 뜻을 전달하기도 했다.

하지만 삼성은 차우찬을 향한 의지를 숨기지 않고 있다. 차우찬에게 제시한 조건까지 오픈했다. 홍준학 삼성 단장은 "구단에서 차우찬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역대 최고 금액을 제시해놨다. 본인이 원한다면 2년 뒤에는 해외 진출도 열어주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성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역대 FA 최고 금액은 지난달 최형우가 받은 4년, 100억원이다.

아직 협상이 진행 중인 단계에서 조건을 공개한다는 건 흔치 않은 일이다. 국내 구단 중에서는 LG도 차우찬을 영입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으로서는 차우찬을 붙잡기 위해 구단이 이 정도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을 강하게 어필을 하고 나선 셈이다. '차우찬 쟁탈전'에서 쉽게 물러나지 않겠다는 뜻도 분명히 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내부 FA를 계속해서 떠나 보내면서 '투자에 인색한 구단'이라는 평가를 받은 삼성의 반격이기도 하다. 만약 차우찬이 삼성이 아닌 다른 선택지를 택하더라도, 삼성으로서는 "최선을 다했다"는 점을 분명히 할 수 있다. 홍준학 단장은 "(차우찬과 계약을 위해) 정성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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