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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85억원…? SK 남는 FA 최대어 김광현 “소속감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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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우려에 예상보다 적은 금액 4년 계약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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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28)이 SK에 잔류한다.

SK는 29일 “자유계약선수(FA) 김광현과 4년간 계약금 32억원, 연봉 53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김광현이라는 이름값과 최근 달아오른 FA 시세를 감안하면 다소 의외의 발표 내용이다. 올 FA 최대어로 꼽히면서 100억원을 넘어 역대 FA 최고액을 찍을 유력한 후보로 꼽힌 김광현이지만 발표 금액은 총액 85억원에 그쳤다.

계약금 비중이 커지는 FA 시장에서 김광현은 계약금을 적게 받는 점도 특이하다. 앞서 삼성에서 KIA로 이적한 최형우(40억원)는 물론 지난해 FA 야수 최고인 박석민(56억원), 투수 최고인 정우람(36억원)보다 계약금까지 적게 받는다. 축소 발표 의혹도 제기된다.

이처럼 계약금 등 순수 보장 금액이 적은 것은 몸상태에 대한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광현은 다음달 5일 일본 미나미 공제병원에서 올해 좋지 않았던 팔꿈치에 대한 정밀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실제 스카우트들은 김광현이 시즌 막판 팔꿈치 부상 이후 제 공을 던지지 못한 것이 메이저리그 도전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FA 시즌 최우선 목표로 이야기해왔던 김광현은 12월 초 윈터미팅에 가기도 전에 꿈을 접었다. 김광현은 이날 오전 최종적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포기한 뒤 SK와 사인했다.

김광현은 메이저리그가 아니라면 SK 잔류에 의지를 보여왔다. SK는 대신 ‘옵션’을 통해 김광현이 부상을 털어내면서 변함없이 에이스 역할을 해줄 경우 받을 수 있는 몸값을 키웠다. 발표 금액은 보장 금액이다. 옵션은 따로 있다. 옵션까지 감안하면 100억원 이상의 대우를 받는다. 구단과 선수는 옵션 상세 내용에 대해 비공개하기로 했다.

김광현은 “비교 불가한 소속감과 안정감이 SK와 계약하게 된 주요인”이라며 “오프 시즌 동안 성실히 개인 정비를 마치고 더욱 강해진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늘 조건 없는 응원을 보내주시는 팬들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2007년 1차 지명으로 SK에 입단한 김광현은 10년간 통산 242경기에 출전해 108승 63패 2홀드, 1146탈삼진 평균자책 3.41을 기록하며 신생 구단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뛰어왔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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