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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프로야구> 이승엽 1루·수준급 외국인 타자…삼성, 최형우 공백 메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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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서 방출한 포수 최경철 영입해 백업 포수 채우는 전략도

연합뉴스

삼성 라이온즈를 떠나 KIA 타이거즈에 둥지를 튼 최형우.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삼성 라이온즈는 이번 겨울에도 전력 약화를 피하지 못했다.

KIA 타이거즈로 떠난 4번타자 최형우(33)의 공백은 매우 크다.

내부 FA(자유계약선수)의 연이은 이탈에 삼성은 휘청이고 있다.

2013년 시즌 종료 뒤 리그 최고 마무리 오승환이 일본에 진출했고, 이듬해에는 좌완 불펜 권혁과 우완 선발 배영수(한화 이글스)가 FA 자격을 얻고 팀을 떠났다.

공수에서 힘을 싣던 주전 3루수 박석민도 지난겨울 NC 다이노스로 떠났다.

2011∼2015년, 5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삼성 왕조'는 조금씩 힘을 잃었고, 이젠 돌이키기 어려울 정도로 전력이 약화했다. 올해 삼성은 9위에 그쳤다.

공백을 메우고, 순위를 최대한 끌어올리는 게 삼성의 목표다.

KBO리그 토종 최고 타자 최형우의 공백은 한 명이 메울 수 없다.

일단 삼성은 올해 지명타자로 뛴 이승엽이 1루에 복귀하고 1루수로 뛰던 구자욱의 외야 전향을 계획하고 있다.

올해 팀 전력에 전혀 도움을 주지 않은 아롬 발디리스 대신 수준급 외국인 타자를 영입하면 야수진은 어느 정도 구성이 된다.

FA로 영입한 이원석에 대한 기대도 크다.

두산 베어스가 이원석 보상 선수로 지명한 포수 이흥련을 어차피 입대를 앞둔 상황이었다.

삼성은 백업 포수를 채우고자 LG 트윈스에서 방출한 베테랑 포수 최경철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삼성에 남은 이슈는 차우찬 잔류와 외국인 선수 영입뿐이다.

삼성은 차우찬에게 대략적인 영입 조건을 전달했다. 차우찬 측이 "구단에서 많이 신경 쓰고 있다"라고 느낄 만큼의 조건이었다.

현재 미국과 일본 진출을 노리는 차우찬이 국내 잔류로 마음을 바꾸면 삼성은 적극적으로 차우찬과 계약에 뛰어들 계획이다.

야마이코 나바로와 협상은 순탄하지 않다. 삼성은 다른 외국인 타자와도 협상을 준비한다.

삼성은 "지금은 적절한 투자와 육성을 동시에 추진할 시기"라고 했다.

하지만 투자보다는 육성 쪽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이럴 경우, 성적 부진은 각오해야 한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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