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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차우찬마저 간다면…삼성은 몇위 전력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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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차우찬만 잡아도 성공이라고 봐야죠.”

시즌 후 몇몇 야구관계자는 물론 모 구단 감독까지 삼성의 집토끼를 바라보고 한 얘기다. 지금까지 흘러온 흐름을 볼 때 삼성이 최형우와 차우찬 모두 붙잡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터고, 취사선택해야한다면 그래도 차우찬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겨놓는 게 냉정한 선택이라는 것이다.

최형우는 떠났다. KIA는 지난 23일 오후 늦게 4년 총액 100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총액 100억원을 곧이곧대로 믿는 현장관계자는 아무도 없지만, 어쨌든 공식발표 100억 시대를 최형우가 열었다.

삼성이 큰일이다. 이제 남은 집토끼는 차우찬인데, 그조차 잔류가 녹록지 않은 분위기다. 해외진출을 타진 중인데, 만약 떠나기로 마음을 먹는다면 삼성은 딱히 금액 타진조차 할 여유조차 없다.

또 최근에는 국내 타 구단에서 차우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문이 돌아 삼성의 애를 태우고 있다.

만약 차우찬과도 결별한다면 삼성의 내년 시즌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4번타자와 좌완선발투수가 한꺼번에 빠지는 상황에서 보상선수 2명으로 그 공백을 메워야한다. 더욱이 삼성은 내야수 이원석을 4년 총액 27억원에 FA 영입했다. 두산에게도 보상선수를 내줘야하고, 사실상 선수로는 1명의 추가자원 밖에 없다.

최근 수년간 삼성의 전력은 급감했다. 정현욱, 오승환, 배영수, 권혁에 이어 지난 겨울에는 박석민마저 FA 이적했고, 올 겨울은 최형우가 먼저 떠났다.

김한수 신임감독은 “둘 모두 꼭 잔류했으면 한다”는 발언을 공공연하게 했다. 김 감독은 “둘은 투타의 기둥”이라고 했다. 타선의 기둥 하나가 빠졌다. 나머지 기둥마저 빠진다면 김 감독으로선 맥빠진 채 개막준비를 할 수 밖에 없다. 그렇게 될 경우, 기대전력은 외국인 선수 뿐이다. 코칭스태프 젊은 피 수혈은 의미가 없다. 1군 야구게임은 1군 선수가 하는 것이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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