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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투수 -타격 3관왕' 니퍼트-최형우 MVP 영광은 누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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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이환범선임기자] ‘투수 3관왕이냐, 타격 3관왕이냐.’

투수 3관왕 더스틴 니퍼트(두산)와 타격 3관왕 최형우(삼성) 두 선수 중에 2016 KBO 프로야구 최우수선수(MVP)의 영광은 누구에게 돌아갈까. 투수와 타자의 대결구도에 외국인선수와 국내선수의 대결로도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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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선발투수 니퍼트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KBO리그 두산과 NC의 한국시리즈 1차전 6회초 2사 2루 상황에서 NC 이종욱을 2루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친 뒤 야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2016. 10. 29.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2sportsseoul.com


니퍼트는 수 년간 지속된 타고투저의 기조속에서 타자를 제압하는 파워피칭으로 다승, 방어율, 승률 부문 3관왕을 달성했다. 22승으로 2007년 다니엘 리오스 이후 9년 만에 똑같은 22승 투수가 됐고, 방어율 2.95로 규정이닝을 채운 투수 중 유일하게 2점대 방어율을 기록했다. 22승 3패로 승률은 무려 0.880이나 된다. 2007년 시즌 MVP에 뽑혔던 리오스의 승률 0.815(22승 5패)보다 좋다.

두산은 에이스 중의 에이스 니퍼트를 축으로 선발진이 무려 75승을 거두며 역대 페넌트레이스 최다승(93승)으로 우승을 차지했고, MVP의 참고사항은 아니지만 한국시리즈에서도 8이닝 무실점 호투로 우승컵을 거머쥐며 통합우승을 일궈내는데도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이에 맞서는 최형우는 0.376의 타율에 195안타, 31홈런, 99득점, 144타점으로 타격, 최다안타, 최다타점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출루율(0.463)과 장타율(0.651) 부문에서도 각각 김태균(한화)과 에릭 테임즈(NC)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며 도루를 제외한 타격 전 부문에서 고른 활약을 펼쳤다. 지난 해까지 5년 연속 정규시즌 1위를 차지했던 소속팀 삼성이 9위에 처진 게 옥에 티지만 역으로 말하면 팀 구성원들의 부진 속에서 집중견제를 받으면서도 이런 성적을 냈다는게 오히려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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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의 최형우가 7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진행된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2-5로 뒤진 3회 2타점 적시타를 쳐내고 있다. 2016.09.07. 대구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과거 MVP 투표 결과를 봐도 어느 한 쪽의 손을 들어주기가 쉽지 않다. 역대 외국인선수가 시즌 MVP를 차지한 경우는 3번 있었다. 1998년 홈런과 타점 타이틀을 휩쓴 타이론 우즈(두산), 2007년 다니엘 리오스(두산), 그리고 지난 해 에릭 테임즈(NC) 등 3명이었는데 그 중 두 명이 두산 선수다. 성적이 엇비슷하면 투표로 진행되는 선발 방법의 특성상 국내 선수에게 유리하게 돌아갔지만 외국인선수가 압도적인 성적을 올렸을 경우엔 예외였다. 1998년 우즈는 42홈런, 103타점으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파워를 자랑했고 2007년 리오스는 1990년 선동열 이후 최다승인 22승에 방어율 승률 3관왕을 기록했다. 경쟁자 심정수는 31홈런 101타점이었다. 지난 해엔 프로야구최초 40홈런-40도루 클럽을 개설한 테임즈가 박병호(53홈런)를 제치고 MVP의 영광을 안았다.

다만 이번 MVP 투표 결과 산정방식은 과거 다수결에서 점수제로 바뀌어 변수가 많다. 1위부터 5위까지(1위 8점, 2위 4점, 3위 3점, 4위 2점, 5위 1점) 개인별로 획득한 점수를 합산해 최고 점수를 받은 선수가 영광의 수상자로 결정된다. 지난 10월 13일 이미 프로야구 취재기자단을 대상으로 한 투표가 진행됐는데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프로야구 MVP 및 신인왕 시상식은 14일 오후 2시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다.
whit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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