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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알짜배기' 준척급 FA에 쏠리는 시선…문제는 보상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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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진정한 살림꾼은 ‘알짜배기’를 놓치지 않는 법이다.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11일부터 공식적으로 막을 올린다. FA 대상자 18명 중 FA를 신청한 15명은 이날부터 국내 10개 팀은 물론 해외 구단과도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올해부터는 원소속 구단과의 우선협상기간이 사라졌다. 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 셈이다.

이번 스토브리그의 최대어는 김광현(SK), 양현종(KIA), 차우찬, 최형우(이상 삼성), 황재균(롯데) 등 이른바 ‘빅5’로 불리는 이들이다. 확실한 카드지만, 그만큼 팀에 데려오기 위해서는 많은 난관이 예상된다. 높은 몸값에 해외진출 여부까지 고려해야 한다. 최대어까지는 아니지만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될 수 있는 ‘준척급’ 선수들이 오히려 각광받는 이유다.

대표적인 인물이 김재호(두산)다. 안정된 수비는 이미 정평이 나 있다. 137경기에서 타율 0.310, 7홈런, 78타점, 69득점을 올리는 등 올 시즌에는 공격력 면에서도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다. ‘한방’이 필요한 팀이라면 나지완(KIA)도 관심의 대상이다. 25개의 홈런을 때려낸 중장거리형 타자다. 올해 타율 0.308, 90타점, 84득점을 기록했다.

선발 자원으로는 우규민(LG)이 눈에 띈다. 올 시즌 28경기에 나서 6승11패 평균자책점 4.91를 기록, 예년보다 조금 주춤했지만 2013~2015년 해마다 10승 이상을 책임져준 선수다. 선발 로테이션 보강이 필요한 팀이라면 당장 눈독을 들일만하다. 뒷문이 헐겁다면 이현승(두산)도 매력적인 선택지다. 올해 56경기에 나서 1승4패25세이브 평균자책점 4.84를 올렸다.

고민거리는 있다. FA 보상 규정에 따르면 외부 선수를 영입하는 구단은 해당 선수의 연봉 200%와 보호 선수 20인 외 1명, 또는 전년도 연봉 300%를 보상해야 한다. 보상금은 차치하더라도 보상선수에 대한 부담감은 생각보다 크다. 특히 ‘리빌딩’을 기조로 앞세운 팀이라면 FA 영입으로 ‘유망주’를 내줘야 하는 위험까지도 감수해야 한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왼쪽부터) 김재호, 나지완, 우규민, 이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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