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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프로야구> 장고 들어간 양현종, 잔류와 진출 확률 '반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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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잔류와 미국·일본 진출 가능성 모두 열어놔

연합뉴스

선발 임무마친 양현종
선발 임무마친 양현종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 6회말 LG의 공격을 막아낸 양현종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16.10.11 hkmpooh@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한국프로야구 정상급 왼손 투수 양현종(28·KIA 타이거즈)이 양자택일을 해야 할 시간이 점차 다가오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FA 신청서를 제출한 양현종은 11일부터 원소속팀 KIA를 비롯한 10개 프로야구 구단, 미국·일본 등 해외 모든 구단과 자유로운 계약 협상이 가능하다.

현재 양현종은 국내 잔류와 해외 진출 사이에서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양현종 측은 9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메이저리그 구단에서 관심을 보인다. 2년 전 메이저리그 진출에 실패했지만, 다시 한 번 도전하겠다는 욕심이 있다"고 전했다.

양현종은 2014년 시즌이 끝난 뒤 KIA 구단의 동의로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 문을 노크했다.

몇몇 구단이 양현종에 입찰했지만, 기대보다 낮은 금액에 KIA 구단은 양현종과 합의로 포스팅을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후 양현종은 기회가 닿으면 메이저리그에 다시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올해로 KBO 리그에서 9시즌을 채우며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됐다.

양현종은 2014년 후반기 페이스가 떨어지는 모습을 노출했지만, 작년과 올해 시즌 막판까지 구위를 유지하며 약점을 보완하는 데 성공했다.

그렇다고 해서 양현종이 해외 진출만을 고집하는 건 아니다.

양현종 측은 "2년 전과 지금은 많은 게 달라졌다. 선수가 가정을 꾸렸고, 만약 (국내) 구단에서 놀라운 계약을 제의한다면 얼마든지 남을 수 있다"면서 "지금으로써는 (국내 잔류와 해외 진출) 확률이 반반"이라고 했다.

양현종이 검토하는 행선지는 메이저리그뿐 아니라 일본도 포함된다.

양현종 측은 "일본 구단에서도 관심을 보였다. 만약 일본에 간다면, 선수가 자기 기량을 키울 기회로 삼을 수 있다. 이후에 미국에 가도 늦지 않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원소속팀 KIA 역시 양현종의 결정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

KIA 구단 관계자는 "이틀 전 양현종 선수와 만나 메이저리그 재도전에 대한 생각을 들었다"며 "선수가 아직 고민하는 분위기더라. (협상 시작일인 11일까지) 양현종 선수가 먼저 연락을 주기로 했다"고 공개했다.

만약 양현종이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한다면 윈터미팅을 마친 후인 12월은 돼야 본격적인 협상이 시작될 전망이다.

FA 선수의 교섭 기간은 내년 1월 15일까지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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