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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강자' 올리브영 위협하는 롭스…매년 세자릿수 성장

머니투데이 배영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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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강자' 올리브영 위협하는 롭스…매년 세자릿수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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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유통망까지 활용해 올해 롭스 100호점 개설 목표…독점 입점 브랜드 경쟁도 치열해]


롯데그룹 헬스앤뷰티스토어 '롭스'가 빠른 속도로 사업을 확대하며 독보적 1위인 CJ그룹 '올리브영'을 위협하고 있다. 올리브영도 독점 입점 브랜드를 추가하는 등 롭스의 공격에 대응하고 나섰다.

24일 CJ올리브네트웍스에 따르면 이달 영국 메이크업 도구 브랜드 '리얼테크닉 브러시'와 미국 토일렛 퍼퓸 브랜드 '푸푸리'가 올리브영에 입점했다. 이들 브랜드는 입소문을 타면서 인기가 높아졌다. 뷰티족 사이에서 해외 여행시 꼭 사와야 하는 필수품으로 꼽히면서 해외 직구(직접구매) 인기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푸푸리는 이달 초부터 올리브영이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에 독점으로 선보였고 중순부터 전국 매장에 판매를 시작했다.

올리브영은 2014년 프랑스 뷰티브랜드 '이브로쉐'를 단독 론칭했다. 이 브랜드 베스트셀러인 '라즈베리 헤어식초(린싱 비네거)'가 한국 시장에서만 40만개 판매고를 올려 지난 5월 전 세계 최초로 대용량 제품을 국내 출시했다.

올리브영은 이밖에 식물성 원료로 유명한 '알바보타니카', 임산부용 비타민 '레인보우라이트 비타민C', 피부 각질 관리 제품 '스트라이덱스 센서티브 필링패드' 등 해외 직구로만 구매할 수 있었던 제품들을 속속 입점시켰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해외 직구는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복잡한 결제방식, 긴 배송기간, 반품·교환의 어려움 등 단점이 있다"며 "특히 뷰티 제품은 자신과 맞는 제품인지 직접 테스트해 본 후 구매를 결정하기 때문에 직구보다는 소량으로 현장에서 즉구(즉시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어 이들을 겨냥한 상품 입점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리브영이 '즉구족' 잡기에 공을 들이는 이유 중 하나는 롭스가 무서운 기세로 사세를 확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리브영은 전국에 650여개(9월 기준) 매장을 운영해 국내 헬스앤뷰티 스토어 시장의 80%를 장악하고 있다. 하지만 롯데 계열 롭스가 차별화된 상품 전략과 공격적인 매장 출점으로 몸집을 키우고 있어 경계를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롭스는 2013년 홍대에 1호점을 열고 그 해 10개까지 매장을 확대했다. 롭스 매장 수는 2014년 30개, 2015년 53개에서 이달 현재 81개까지 늘었다. 올해 안에 100호점을 돌파한다는 게 회사 측 목표다.

독점 브랜드도 꾸준히 늘리고 있다. 백화점 입점 브랜드인 브루조아, 클리니크, 달팡 등을 헬스앤뷰티 스토어 단독으로 입점했고 차홍, 헉슬리 등 국내 브랜드와 폴라초이스(미국), 돌리윙크(일본), 빠이요(프랑스) 등 해외 브랜드 제품도 롭스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

롭스의 매출 신장률은 지난해 110%를 기록했으며 올해도 세자릿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롭스는 론칭 초반부터 '아는 사람만 아는' 해외 브랜드 입점에 공을 들이며 차별화 전략을 취했다"며 "롭스가 최근 롯데 유통망을 활용해 공격적인 매장 수 늘리기에 돌입한 만큼 성장 속도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배영윤 기자 young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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