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은 2005년 4월 25일 발생한 후쿠치야마(福知山)선 열차 사고를 결코 잊을 수가 없습니다. ‘안전제일’을 통해 안심할 수 있고, 신뢰받을 수 있는 철도를 만들겠습니다.”(JR니시니혼 인터넷 홈페이지)
2005년 4월 25일 오전 9시 18분 일본 효고(兵庫)현 후쿠치야마선의 쓰카구치(塚口)에서 아마가사키(尼崎)로 가던 열차가 탈선, 철로 옆 아파트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승객 106명·기관사1명 등 107명이 숨지고, 승객 562명·행인 1명 등 563명이 부상을 당했다. 일본 철도 역사상 최악의 사고로 기록되고 있는 이 사고가 발생한지 25일로 발생 10년을 맞는다.
2005년 4월 25일 오전 9시 18분 일본 효고(兵庫)현 후쿠치야마선의 쓰카구치(塚口)에서 아마가사키(尼崎)로 가던 열차가 탈선, 철로 옆 아파트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승객 106명·기관사1명 등 107명이 숨지고, 승객 562명·행인 1명 등 563명이 부상을 당했다. 일본 철도 역사상 최악의 사고로 기록되고 있는 이 사고가 발생한지 25일로 발생 10년을 맞는다.
![]() |
2005년 4월 25일 107명의 목숨을 앗아간 ‘후쿠치야마(福知山)선 열차 탈선 사고’의 현장 앞 철로 위를 열차가 달리고 있다. 사고 당시 열차가 충돌한 아파트에는 현재 사람이 살지 않고 있다. 윤희일 특파원 |
당시 열차는 시속 70㎞ 이하의 속도로 진입하도록 돼 있는 곡선 구간을 시속 116㎞의 과속으로 진입하다가 탈선했다. 빡빡한 운행 일정 속에서 사고 직전 역에서 ‘오버런(멈추지 않고 더 달림)’을 범해 징계 처분을 받을 것을 우려한 기관사가 차장과 무선교신을 주고받는데 정신을 빼앗겨 뒤늦게 제동을 하는 바람에 이런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의 배경에 ‘과오’를 범한 기관사에 대한 징벌, ‘수익’을 중심으로 편성한 열차운행일정 등 ‘효율’만을 중시해온 JR니시니혼(西日本)의 기업체질이 있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후 JR니시니혼은 2017년까지 안전분야에 1조2503억엔(약 11조3410억원)을 투자하기로 하는 등 장기안전대책을 마련, 시행하고 있다.
JR니시니혼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기업풍토를 만들기 위해 사장을 포함한 전사원이 현장 점검에 참가하도록 하는 등 기업체질변화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열차 주행 중에는 기관사의 무선통신과 메모를 금지하고, 곡선구간에서의 열차 과속을 막기 위한 과속방지시설을 설치하는 등 제도와 시설에 대한 보강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관계 기관과 함께 열차사고종합훈련을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한편 신입 기관사에 대해서는 입사 3개월, 6개월, 1년, 2년 단위로 심리상황 등을 체크하는 시스템도 도입했다.
그러나 JR니시니혼이 무엇보다 중요시하는 것은, 사고의 교훈을 잊지 않는 것이다.
JR니시니혼은 사고 이후 10년이 지난 지금도 인터넷 홈페이지에 “‘안전제일’을 통해 신뢰를 받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밝히면서, 10년째 안전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도쿄|윤희일 특파원 yhi@kyunghya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