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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프로야구 FA 개선안, ‘한국형 등급제’ 논의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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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배진환 기자〕 FA(자유계약선수) 거품 논란을 지우고 효율적인 제도 개선을 위해 프로야구 단장들이 ‘FA 등급제’시행으로 의견을 모았다.

프로야구 단장들이 최근 윈터미팅에서 FA 제도 개선을 위해 논의를 가졌다. 1박2일 간의 회의에서 다양한 의견이 오갔지만 결론은 내리지 못했다. 하지만 ‘FA 등급제’가 거품을 잠재우고 미아가 되는 선수들을 위한 가장 적합한 방법이라는데 다수가 동의했다. 이런 FA 개선책은 내년시즌에서도 계속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겨울에는 FA 선수들의 양극화 현상이 야구판의 화두였다. 80억원 이상의 FA 계약 선수들이 3명(최정 장원준 윤성환)이나 쏟아졌지만, 21일까지 계약을 하지 못한 선수도 3명(나주환 이재영 이성열)이나 됐다. 특히 FA 선수들의 몸값이 날이 갈수록 치솟으면서 구단들이 위기의식을 느꼈다.

이전에도 FA 제도 개선에 대한 논의는 있었다. 하지만 당시에는 사전접촉 금지 규정을 위반한 것에 대해 성토하고, 제재를 가하자는 정도에 뜻을 모은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올해는 구체적인 개선안이 나왔다. 그것이 ‘FA 등급제’였다.

현재 FA 제도는 선수의 몸값에 관계없이 보상 규정(보호 선수 20인 외 1명+해당 FA 연봉의 200%, 또는 해당 FA 연봉의 300%)이 똑같았다. 이에 몇몇 상위 클래스 선수들의 몸값 폭등과 FA 미아 발생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것.

반면, 일본과 미국은 FA를 등급별로 나누고 있다. 일본은 팀내 연봉으로 FA 선수를 A, B, C 등급으로 나눠 보상 규정을 달리하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는 구단이 퀄리파잉 오퍼(상위 125명의 평균연봉으로 1년 계약)를 제시한 선수가 이를 거부하고 FA 시장에 나오면, 그 선수를 영입한 팀은 신인 1라운드 지명권을 상실한다.

이번에 모인 단장들은 일본의 FA 등급제가 한국의 실정에 더 맞는다고 보고, 한국형 제도로 수정을 하자고 뜻을 모았다.

jba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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