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규를 향한 이적설이 이어지고 있으나 정작 구체적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아 궁금증을 낳고 있다. 사진출처=오현규 SNS |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설'은 무성한데 실체가 없다.
홍명보호 공격수 오현규(헹크)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입성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은 27일(한국시각) PSV에인트호벤에서 활약 중인 미국 대표팀 공격수 리카르도 페피의 풀럼행 가능성을 조명하면서 '헹크 소속의 한국 대표 오현규가 대체 옵션으로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페피를 향한 풀럼의 제안은 꽤 구체적이다. 디애슬레틱은 '풀럼이 리카르도 페피(23·PSV에인트호번) 영입을 위해 3000만달러(약 548억원)를 제안했다. 풀럼은 지난해 12월 말 PSV에 첫 제안을 한 데 이어, 최근 금액을 대폭 올려 두 번째 제안을 내놓았다'며 '양 구단 간 평가액 차이는 아직 남아 있지만, 풀럼의 제안은 PSV가 요구하는 금액에 점점 근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오현규를 향한 시선은 거리가 있어 보인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풀럼이 헹크와 오현규 영입을 두고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전한 바 있다. 매체는 오현규의 올 시즌 활약상 및 2028년 여름까지인 계약 기간을 언급하며 풀럼이 그에게 관심이 있음을 전했다. 디애슬레틱도 풀럼이 오현규를 향해 두고 있는 시선에 '대안'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다. 구체적인 조건이 오가고 있는 페피를 향한 시선과는 분명 온도차가 있는 모습이다.
페피는 지난 11일 엑셀시오르와의 2025~2026 에레디비지 경기 도중 왼팔을 다쳐 교체됐다. 진단 결과 골절상을 한 것으로 드러나 두 달 간 결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때문에 풀럼이 페피 대신 오현규에게 시선을 돌릴 것으로 전망됐으나, 최근 제안을 통해 페피 영입 움직임을 굳혀가는 모양새다.
◇EPL 풀럼이 오현규 영입을 노린다는 이야기가 이어지고 있으나, '대안' 꼬리표가 붙어 있다. 사진=UEFA 유로파리그·SNS, 스포츠조선 재가공. |
풀럼만 오현규에 관심을 두고 있는 건 아니다. 영국 지역지인 더 오크셔 포스트는 26일 '리즈 유나이티드와 크리스털 팰리스가 헹크의 오현규 영입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풀럼이 계약 성사를 강하게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리즈와 팰리스의 시선 역시 풀럼이 오현규에게 보내고 있는 '관심' 수준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아 보인다.
오현규는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에도 이적설이 불거졌다. 당시엔 단순 설이 아닌 실질적 움직임으로 이어진 바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가 헹크와 이적 조건에 합의했고, 오현규는 메디컬테스를 받으면서 이적을 눈앞에 두는 듯 했다. 그러나 슈투트가르트가 메디컬 결과 무릎 이상을 이유로 계약을 백지화했고, 오현규는 결국 헹크에 잔류하게 됐다. 이어진 9월 친선경기 멕시코전에서 오현규는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연 뒤 무릎을 가리키는 세리머니로 아쉬움을 애둘러 표현한 바 있다.
겨울 이적시장 막판 이어지는 오현규를 향한 관심은 그가 이제 유럽에서 주목 받는 공격수 대열에 합류했다는 점에 의미를 둘 만하다. 오현규는 올 시즌 벨기에 주필러리그(13경기 6골)-유로파리그(8경기 4골) 총 21경기 10골로 골 감각을 이어가고 있다. 꾸준하게 성과를 내고 있는 공격수라는 점에서 상위 레벨 리그의 팀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향후 행보에서 긍정적 측면으로 작용할 만한 부분이다.
현시점에서 그가 전격적으로 프리미어리그행 티켓을 받아들 가능성이 높다고 보긴 어렵다. 그러나 변화무쌍한 이적시장의 막판 흐름상 1주일 남짓한 시간에 극적인 변화가 일어날 수도 있다는 점에서 그의 행보는 충분히 주시해 볼 만하다.
◇오현규가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이적시장 막판 극적 변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