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애폴리스 사태’ 변곡점
‘폭력진압’ 국경순찰대장 보비노 좌천
‘국경 차르’ 투입… “백악관이 직접 통제”
미네소타 주지사와 통화로 ‘달래기’
연방 정부의 총격 요원 수사도 수용
‘폭력진압’ 국경순찰대장 보비노 좌천
‘국경 차르’ 투입… “백악관이 직접 통제”
미네소타 주지사와 통화로 ‘달래기’
연방 정부의 총격 요원 수사도 수용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연방 이민자 단속 요원의 총격으로 미국 시민권 백인 남성이 사망한 이후 역풍이 거세지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일보 후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총격을 가한 국경순찰대(USBP) 대장을 해임하고, 대립하던 민주당 소속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에게도 화해 제스처를 취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NBC방송 등이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그레고리 보비노(사진) 국경순찰대장은 27일까지 미네소타 최대 도시 미니애폴리스를 떠나 캘리포니아 국경 도시인 엘센트로 복귀할 예정이다. 디애틀랜틱은 보비노가 직함을 잃고 지역 책임자로 복귀할 것이며, 조만간 은퇴해 아예 조직을 떠날 수도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보비노는 지난해 로스앤젤레스(LA)에서 5000명이 넘는 이민자들을 체포한 작전을 현장에서 지휘한 것을 포함해 시카고, 샬럿, 뉴올리언스 등 트럼프 행정부에 적대적인 민주당 계열 도시의 대규모 단속작전을 이끈 인물이다. 보비노는 단속작전을 현장 지휘하는 자리에 카메라를 대동하고, 방송을 통해 시민세력과 민주당 등을 비판하는 등 정치적 성향도 거침없이 드러내며 마가(MAGA) 진영의 스타로 떠오르기도 했다. 강경단속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한 보비노를 2선으로 밀어내면서 이번 상황을 진정시키고, 전국적인 여론 악화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26일(현지시간) 미국 NBC방송 등이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그레고리 보비노(사진) 국경순찰대장은 27일까지 미네소타 최대 도시 미니애폴리스를 떠나 캘리포니아 국경 도시인 엘센트로 복귀할 예정이다. 디애틀랜틱은 보비노가 직함을 잃고 지역 책임자로 복귀할 것이며, 조만간 은퇴해 아예 조직을 떠날 수도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보비노는 지난해 로스앤젤레스(LA)에서 5000명이 넘는 이민자들을 체포한 작전을 현장에서 지휘한 것을 포함해 시카고, 샬럿, 뉴올리언스 등 트럼프 행정부에 적대적인 민주당 계열 도시의 대규모 단속작전을 이끈 인물이다. 보비노는 단속작전을 현장 지휘하는 자리에 카메라를 대동하고, 방송을 통해 시민세력과 민주당 등을 비판하는 등 정치적 성향도 거침없이 드러내며 마가(MAGA) 진영의 스타로 떠오르기도 했다. 강경단속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한 보비노를 2선으로 밀어내면서 이번 상황을 진정시키고, 전국적인 여론 악화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톰 호먼을 미네소타로 파견한다”면서 “그는 나에게 직접 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2개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경 보호 및 이민단속 총책임자를 맡고 있는 ‘국경 차르’ 호먼은 범죄 전력이 있는 불법 체류자를 선별적으로 단속하는 ‘표적 접근법’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월즈 주지사와도 통화했다. 그는 SNS를 통해 월즈 주지사가 전화를 걸어와 협력을 요청했다면서 “매우 좋은 통화를 했고, 우리는 사실 비슷한 생각 및 관점을 가진 것처럼 보였다”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앨릭스 제프리 프레티 총격 사망사건에 연루된 요원에 대한 연방 정부 차원의 조사도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 사건에 대해 수사가 계속되도록 하고, 사실에 따라 결론이 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25일(현지시간) 미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시위대가 전날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총격으로 미국 시민권자 알렉스 프레티가 사망한 것에 항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
러네이 니콜 굿과 프레티 두 건의 사망사건이 정치적 역풍으로 본격적으로 나타난 것이 정책적 후퇴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과 입소스가 23일부터 25일까지 전국 성인 1139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 정책을 지지하는 미국인은 39%에 그쳐 취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공화당과 보수진영에서조차 강경한 이민자 단속과 반트럼프 시위 탄압이 지지율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와 밀접한 익명의 인사는 폴리티코에 “그들(트럼프 행정부)은 반트럼프 시위의 시각적 효과가 자신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그렇게까지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지점에 이르렀다. 이제 그 효과가 우리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