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E 총격 파장에 태세 전환]
총기 보유 비난에 지지층도 반발
‘국경 차르’ 톰 호먼 직접 파견하고
현장 지휘관 교체·조사 수용할 듯
거센 반발에 수습 시도…효과 미지수
총기 보유 비난에 지지층도 반발
‘국경 차르’ 톰 호먼 직접 파견하고
현장 지휘관 교체·조사 수용할 듯
거센 반발에 수습 시도…효과 미지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니애폴리스 총격 사망 사건 직후 강경 대응 기조에서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경순찰대 사령관을 비롯한 연방 병력의 일부 철수에 나서는 한편 공식 조사에도 응하며 유화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영상으로 드러난 증거가 명백한 데다 사망자의 ‘총기 보유’를 문제 삼은 것에 공화당 지지층까지 돌아선 탓이다. 일각에서 우려되던 내전 등 극단적 상황은 피하게 됐다는 안도감과 동시에 돌아선 민심을 잠재우기에는 너무 늦었다는 관측도 이어진다.
26일(현지 시간)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오늘 밤 톰 호먼을 미네소타주로 파견한다”고 밝혔다. 호먼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국경 보호 및 이민 단속 총책임자인 백악관 ‘국경 차르’다.
미네소타에서 이민 단속을 지휘하던 그레고리 보비노 국경순찰대장을 철수시키는 한편 이민 단속의 총책임자인 호먼의 파견으로 사태를 수습하겠다는 뜻이다. 보비노는 올 1월 미네소타 이민 단속 작전인 ‘메트로 서지’가 시작된 후 현지에서 총 3000여 명의 연방 요원을 이끌어왔다. 그는 강경하고 폭력적인 이민 단속 작전 지휘로 각각 7일과 24일 벌어진 러네이 니콜 굿, 앨릭스 프레티 총격 사망 사건을 불러일으켰다고 비판받아왔다. 보비노는 프레티 사망 이후 “피해자는 프레티가 아닌 내 대원들”이라고 주장하며 현지인들의 분노에 기름을 붓기도 했다.
26일(현지 시간)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오늘 밤 톰 호먼을 미네소타주로 파견한다”고 밝혔다. 호먼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국경 보호 및 이민 단속 총책임자인 백악관 ‘국경 차르’다.
미네소타에서 이민 단속을 지휘하던 그레고리 보비노 국경순찰대장을 철수시키는 한편 이민 단속의 총책임자인 호먼의 파견으로 사태를 수습하겠다는 뜻이다. 보비노는 올 1월 미네소타 이민 단속 작전인 ‘메트로 서지’가 시작된 후 현지에서 총 3000여 명의 연방 요원을 이끌어왔다. 그는 강경하고 폭력적인 이민 단속 작전 지휘로 각각 7일과 24일 벌어진 러네이 니콜 굿, 앨릭스 프레티 총격 사망 사건을 불러일으켰다고 비판받아왔다. 보비노는 프레티 사망 이후 “피해자는 프레티가 아닌 내 대원들”이라고 주장하며 현지인들의 분노에 기름을 붓기도 했다.
보비노와 함께 미네소타에 파견된 연방 요원 일부도 철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트럼프는 민주당 소속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 제이컵 프레이 미니애폴리스 시장과 통화했다며 “매우 좋은 통화를 나눴고 비슷한 생각 및 관점을 갖고 있는 듯했다”고 밝혔다. 프레이 시장은 통화 직후 “대통령이 현 상황이 더 이상 지속될 수 없다는 데 동의했다”며 “일부 연방 요원들이 27일부터 지역을 떠날 것”이라고 했다.
연방 차원의 공식 조사도 수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이 사건에 대해 수사가 계속되고 사실에 따른 결론이 나기를 바란다”며 “국토안보수사국(HSI)과 연방수사국(FBI)이 수사 중이고 세관국경보호국(CBP)도 내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두 번째 사망 사건 직후에도 사망자인 프레티와 시위대·민주당을 비난하던 트럼프가 입장을 바꾼 것이다. 사망한 프레티가 총기로 연방 요원들을 위협하며 단속을 방해했다는 행정부의 초기 주장이 다각도에서 촬영된 현장 영상을 통해 힘을 잃으며 국경순찰대과 이민세관단속국(ICE) 측이 책임을 피하기 어려워진 탓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초기 주장이 속속 무너지자 트럼프가 좌절감을 느끼게 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 캐시 파텔 FBI 국장 등 정부 고위 인사들이 사망자의 총기 소지를 ‘사살’의 이유로 들면서 총기 소유를 옹호해온 공화당 지지자층의 반발을 산 점은 치명적이었다. 미 수정 헌법 2조는 민병대 조직과 무기 소유를 허용한다. 전통적인 미국 보수층에게는 ‘성배’와 같은 원칙이다. 이에 전미총기협회(NRA)를 비롯한 총기 옹호 단체들은 연방정부가 시민의 권리를 진상 규명 없이 제약하려 든다며 비판 성명을 내놓고 있다.
WSJ는 “공화당 의원들과 지지자들이 핵심 선거 공약인 총기소유에 대한 지지를 낭비하고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든든한 동맹’인 총기 소유권 옹호자들이 행정부에 대한 공개적인 비판에 나서자 트럼프도 입장을 바꿀 수밖에 없었다”며 “트럼프가 미네소타 단속 활동이 강력함 대신 혼란스러움으로 인식되는 데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트럼프와 미 연방정부의 변화가 불붙은 시위와 반발을 잠재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미네소타에서는 여전히 시위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네소타 공화당 예비후보 중 선거 포기 선언까지 나왔다. 민주당 상원의원들은 국토안보부 관련 조항 수정을 요구하며 일부 예산안 거부를 추진 중이다. 이달 30일 자정까지 예산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연방정부 일부는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이 벌어지게 된다. 여기에는 국토안보부는 물론 국방부, 국세청(IFS) 관련 예산안이 포함돼 있고 현재 미국이 세금 신고 기간이어서 파장이 커질 수 있다.
윤민혁 기자 beheren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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