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1·LA 다저스)의 반려견 '디코이'가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시상식에서 특별한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오타니의 곁을 지켜온 디코이는 2025시즌을 빛낸 MLB 명물로 선정되며 '최우수 반려견(MVD)' 상을 수상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지난 26일(한국시간) "오타니 쇼헤이의 반려견 디코이가 '최우수 반려견' 트로피의 주인공이 됐다"고 전했다.
이번 수상은 지난 25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미국야구기자협회 주관 2025 BBWAA 시상식에서 공개되며 현지의 큰 관심을 받았다.
디코이가 주목받은 이 시상식은 오타니에게도 특별한 자리였다. 오타니는 지난해에 이어 이날도 내셔널리그(NL) MVP 수상자로 공식 호명되며 커리어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고, 시상식 현장에서는 MVP 트로피와 함께 디코이를 앞세운 장면이 연출됐다. MLB닷컴은 "MVD 트로피는 실제 MVP 트로피와 동일한 디자인으로 제작됐다"며 "상징적인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디코이는 단순한 반려견이 아니라 오타니와 함께 메이저리그의 스토리를 만들어온 존재"라며 "팬들과 미디어 모두에게 친숙한 얼굴이 됐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디코이는 경기장 행사와 구단 공식 콘텐츠에 꾸준히 등장하며 다저스 팬들 사이에서 상징적인 존재로 자리 잡았다.
디코이는 충성심과 온화한 성격으로 유명한 네덜란드 쿠이커혼제 종 강아지인데, 대중적인 주목을 받은 계기는 2023년 오타니의 MVP 수상 당시였다.
오타니가 시상식 자리에서 디코이를 함께 공개하며 화제를 모았고, 이후 디코이는 MLB 팬들 사이에서 '행운의 상징'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2024시즌 당시는 디코이와 오타니가 함께 시구 행사에 나섰고, 구단은 이를 기념한 커스텀 운동화와 한정판 피규어도 제작했다. 디코이는 경기장 외에도 퍼레이드 및 행사 현장에서 팬들과 꾸준히 소통하며 MLB 문화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했다.
MLB닷컴은 "디코이는 등장할 때마다 팬들의 미소를 이끌어내는 존재"라고 전했다.
오타니 역시 디코이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시상식 이후 "오늘은 내게 정말 특별한 밤이었다"며 "개인적인 상도 의미 있지만, 디코이가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는 모습을 보니 더욱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디코이에게는 분명 특별한 보상이 필요할 것"이라며 웃음을 보였다.
디코이의 MVD 수상은 BBWAA 시상식이 단순히 기록과 성적을 넘어, 메이저리그를 구성하는 문화와 이야기를 함께 조명하는 자리임을 보여주는 장면으로도 해석된다.
현지 매체들은 "야구는 숫자의 스포츠이지만, 동시에 사람과 스토리가 중심이 되는 스포츠"라며 "디코이는 그 상징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디코이가 주인 못지 않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제 디코이는 단순한 반려견을 넘어, BBWAA 시상식 무대에 오른 메이저리그의 또 다른 주인공으로 기록됐다.
사진=MLB닷컴 / 오타니 쇼헤이 인스타그램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