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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지스자산운용, 역삼 센터필드 매각 철회 [시그널]

서울경제 김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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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지스자산운용, 역삼 센터필드 매각 철회 [시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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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과 갈등에 매각 중단
이 기사는 2026년 1월 26일 20:21 자본시장 나침반 '시그널(Signal)' 에 표출됐습니다.



이지스자산운용이 서울 강남 역삼 센터필드의 매각을 철회했다. 출자자인 국민연금과 신세계프라퍼티 간 갈등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이날 센터필드의 매각 절차를 중단하기로 했다. 국민연금과 신세계프라퍼티가 만기 연장을 원하면서 진행되던 절차를 중단하고 관련 논의에 착수하겠다는 것이다.

센터필드의 펀드 만기 올해 10월로 이지스자산운용은 매각 주관사 선정 절차를 진행 중이었다. 이달 말 매각 자문사를 선정하는 것이 당초 목표였다. 다만 IB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지스자산운용이 국민연금과 신세계프라퍼티와 정면으로 맞붙었다가 센터필드의 매각을 중단하면서 한 발 물러나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이 매각을 중단한 것은 국민연금과 신세계프라퍼티 간 갈등에 부담을 느낀 영향으로 보인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이지스자산운용의 매각 절차에 법적 대응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민연금도 센터필드 매각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 측 관계자는 “투자자로서 가능한 법적 조치를 포함해 모든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며 “펀드운용사인 캡스톤자산운용에게 센터필드의 집합투자업자 변경 등 가능한 대응방안 일체에 대한 검토를 요청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지스자산운용이 주요 출자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매각하는 것을 두고 투자자보다 주주의 이익 극대화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출자자들이 반대함에도 강행하는 것에 대해 극히 이례적인 상황이란 것이다.


이번 센터필드 매각 중단으로 국민연금과 갈등은 일단락 될 것으로 보이지만 국민연금 측은 여전히 자산이관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국민연금은 이지스자산운용의 핵심 자산인 고양 스타필드의 매각을 결정했으며 다음 위탁운용사(GP) 교체 자산으로는 마곡 원그로브가 유력하게 꼽힌다.

센터필드는 서울 테헤란로 옛 르네상스호텔 부지에 들어선 프라임 오피스다. 복합단지 내에 5성급 호텔 ‘조선 팰리스’가 입점해 상징성이 크고, 우량 임차인이 포진해 현금흐름이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시장에서는 센터필드의 자산 가치를 2조원 안팎으로 보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출자자인 신세계프라퍼티 측에서 펀드 만기 연장에 대한 요청이 있었다”며 “이에 따라 매각 절차를 중단하고 펀드 만기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준 기자 econ_j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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