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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에 기밀정보 유출? 비리 포착? ‘中 2인자’ 장유샤 숙청 미스터리

조선일보 베이징=이벌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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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에 기밀정보 유출? 비리 포착? ‘中 2인자’ 장유샤 숙청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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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핵무기 정보 美에 넘긴 혐의”
일각선 앞서 실각한 軍수뇌부가 장유샤 비리들 고발했다는 설도
중국군 2인자 장유샤(张又侠) 중앙군사위 부주석의 실각 배경에 대해 여러 설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시진핑 국가주석은 지난 3년간 군 수뇌부를 대거 숙청했는데, 시진핑 다음의 군 권력자인 장유샤까지 최근 정치 범죄 혐의로 입건됐다.

이런 가운데 장유샤가 미국에 핵무기 관련 기밀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 중국 국방부가 전날 군 장성들을 상대로 비공개 브리핑을 열고, 장유샤가 중앙군사위 내 파벌 형성과 권한 남용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WSJ은 장유샤가 핵무기 핵심 기술 정보를 미국에 넘긴 혐의도 받고 있으며, 중국 핵 프로그램을 총괄하는 국유기업 중국핵공업집단공사(CNNC) 구쥔 전 사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관련 단서가 포착됐다고 전했다.

다만 미국 싱크탱크 아시아소사이어티 정책연구소 중국분석센터의 닐 토마스 연구원은 X에 “장유샤의 핵 기밀 유출 의혹은 상상하기 어렵고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밝혔다. 그는 실각한 친강 전 외교부장도 한때 러시아에 핵 기밀을 유출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던 점을 거론하며, 중국 당국이 장유샤 실각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구실을 만들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음을 시사했다.

대만연합보는 “장유사에 앞서 낙마한 군 수뇌부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장유샤에게 결정적으로 불리한 추가 진술이 나왔다는 설이 돈다”고 전했다. 2024년 먀오화 중앙군사위원 겸 정치공작부 주임, 2025년 허웨이둥 중앙군사위 부주석이 잇따라 실각한 뒤, 장유샤의 비리를 고발하는 진술이 이어졌다는 것이다. 최근 군 내부 결산 과정에서 200억위안(약 4조원) 규모의 군수 조달 비리 단서가 포착됐고, 장유샤가 연루됐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장유샤가 2023년 낙마한 리상푸 전 국방부장(장관)의 승진에 관여했다는 오래된 소문도 다시 고개를 들었다. 리상푸는 그해 3월 국방부장에 임명됐으나 5개월만에 공개석상에서 사라졌고, 10월에 뇌물 수수 혐의로 해임됐다.

한편 중앙군사위는 26일 ‘시진핑 사상’을 강조하는 ‘군대 당 조직 선거업무 규정’을 발표하고 다음달 1일 시행하기로 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군 통제를 강화하는 조치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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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벌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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