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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역서 들불처럼 일어나는 저항, 트럼프 “국경 차르 급파”

조선일보 뉴욕=윤주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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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역서 들불처럼 일어나는 저항, 트럼프 “국경 차르 급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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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호먼, 현지 상황 파악해 트럼프에 직보
사건 확산 분수령 될 듯
백악관 대변인 “계속 체포한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불법 이민자 단속을 지휘해 온 국경 차르 톰 호먼./로이터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불법 이민자 단속을 지휘해 온 국경 차르 톰 호먼./로이터 연합뉴스


강경한 불법 이민자 단속에 반발하던 미국 시민이 이달에만 2명 연방 요원에게 총격을 받고 사망하면서 미 전역에서 저항의 물결이 일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의 ‘국경 차르’ 톰 호먼을 사건 진앙지인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급파하기로 했다. 확산 일로에 있는 이번 사건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오늘 밤 호먼을 미네소타로 보낸다”면서 “그는 그 지역에 관여하지는 않았지만 그곳의 많은 사람을 알고 좋아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강하지만 공정하며 나에게 직접 보고할 것”이라고 했다. 호먼은 트럼프 2기 정부 불법 이민자 단속의 지휘관이다. 앞서 트럼프는 월스트리트저널과 한 전화 인터뷰에서 미국 시민권자인 알렉스 제프리 프레티에게 총격을 퍼부어 사망하게 한 연방 요원들의 행동이 적절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모든 것을 검토하고 있고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우리는 언젠가는 떠날 것이며 그들(연방 요원)은 경이로운 일을 해냈다”고 했다. 이 때문에 호먼이 현지에서 사건에 대한 정확한 상황을 파악해 트럼프에게 보고한 뒤 후속 조치가 내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만약 호먼의 보고 이후 트럼프가 현재 수준의 단속 수준을 계속 유지한다면, 상황은 겉잡을 수 없이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 미니애폴리스에서는 지난밤 시위대가 연방 요원들이 묵고 있는 숙소 앞으로 몰려가 거센 항의 시위를 벌였다. 추가 충돌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반면 미네소타에서 철수를 결정한다면 상황은 가라앉겠지만 향후 전국에서 진행될 예정인 법 집행 과정에서 연방 정부가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도 있다. 트럼프의 책사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은 여전히 강경책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국경 차르 톰 호먼을 미네소타에 보낸다고 했다./트루스소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국경 차르 톰 호먼을 미네소타에 보낸다고 했다./트루스소셜


이와 관련해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소셜미디어에 “호먼은 미네소타 현장에서 ICE 작전을 관리할 것”이라면서 “‘최악 중 최악의 범죄 불법 이민자들을 계속 체포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는 이후 별도 게시물에서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와 통화했으며 우리는 생각이 비슷한 것 같았다”면서 “나와 월즈 모두 미네소타에서 범죄가 훨씬 줄어들게 만들고 싶다”고 했다.

이번 사태는 이달 들어 벌어진 두 건의 사망 사건으로 인해 촉발됐다. 지난 7일 백인 여성 르네 굿(37)에 이어 프레티가 단속 요원 총에 맞고 사망했다. 정부는 프레티를 “테러리스트”로 묘사하면서 정당방위였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현장에서 찍은 영상을 종합하면 그는 손에 카메라를 들고 있었다. 정부 설명과 반대되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사건 진상을 정확히 파악하라는 요구와 함께 ICE(이민세관단속국)가 단속을 멈춰야 한다는 주장이 거세지고 있다. 특히 올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는 공화당 일각에서도 ICE 활동에 대한 회의적인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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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윤주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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