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검색
엑스포츠뉴스 언론사 이미지

"재석이 형 바나나 사놓고 남겨" "민석아 살 좀 더 쪄라" 호주 '증량 룸메이트' 유쾌한 폭로전 [시드니 현장]

엑스포츠뉴스
원문보기

"재석이 형 바나나 사놓고 남겨" "민석아 살 좀 더 쪄라" 호주 '증량 룸메이트' 유쾌한 폭로전 [시드니 현장]

속보
미니애폴리스 파견 미 국경순찰대장, 백인시민 사살 저항에 철수


(엑스포츠뉴스 시드니, 김근한 기자) 두산 베어스 호주 시드니 스프링캠프 룸메이트 조합 가운데 가장 눈에 오는 이름은 단연 내야수 안재석과 외야수 김민석의 조합이다. 두 선수는 올겨울 개인 목표로 '증량'을 계속 언급했다. 타고난 마른 체질이지만, 한 시즌을 소화할 체력과 지구력을 키우고자 증량 프로젝트를 가동한 것이다.

26일 시드니 블랙타운 야구장에서 두 선수가 오전 훈련에 매진한 뒤 인터뷰에 응했다. 증량과 관련해 폭로전이 펼쳐진 가운데 김민석이 포문을 열었다.

먼저 김민석은 "지난해 시즌 종료 때 76kg이었는데 지금 6kg 더 찌워서 82kg 정도 됐다. 완전히 살로만 찌운 게 아니라 웨이트 트레이닝을 거의 매일 하면서 근육까지 키웠다. 힘이 붙은 게 조금씩 느껴지긴 하더라"며 "건강에 안 좋은 음식을 피하고 닭가슴살과 프로틴, 탄수화물 위주로 하루에 5~6끼 정도 먹었다"라고 비시즌 증량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스프링캠프가 끝나면 항상 체중이 줄어드는 경우가 많더라. 이번 캠프에서도 방에 가서 많이 먹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민석은 호주 캠프에서 안재석과 룸메이트를 이뤘다. 지난해 마무리 캠프 때부터 안재석과 같은 방을 썼던 김민석은 안재석의 제안으로 '증량 룸메이트'를 다시 결성했다.

김민석은 "(안)재석이 형이랑 방에서 야구 얘기를 많이 한다. 그리고 재석이 형은 장 보는 걸 좋아한다. 이것저것 사는 걸 좋아하는데 따라서 하나씩 먹고 있다"라고 고갤 끄덕였다.


하지만, 김민석은 곧바로 안재석이 음식을 사놓고 다 먹지 않는다고 먼저 폭로전을 시작했다. 김민석은 "재석이 형이 음식을 먹는 걸 좋아하는 게 아니라 먹을 걸 사는 것만 좋아하는 느낌"이라며 "바나나 같은 걸 많이 사던데 다 못 먹고 벌레 생길 것 같다고 하면 다 먹을 수 있다고 큰소리를 친다. 그런데 항상 3~4개씩 남긴다"라고 목소릴 높였다.



안재석은 김민석의 바나나 폭로에 대해 팩트 체크가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안재석은 "그냥 나를 놀리는 얘기일 뿐이다. 나는 바나나밖에 안 샀다. (김)민석이는 초콜릿을 고르더라. 내가 어제도 바나나 두 개를 먹고 오늘도 두 개를 먹었다. 오히려 민석이가 안 먹으니까 바나나가 남는 거다. 나는 민석이를 먹이려고 아침에 밥 좀 먹으라고 한다. 나보단 민석이가 살을 더 찌울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안재석은 김민석이 증량했다는 사실 자체는 인정했다. 안재석은 "캠프에 와서 보니까 살이 조금 붙고 장딴지도 커지긴 했더라. 지금이 훨씬 보기 좋다고 얘기했는데 솔직히 유지하는 게 쉽지 않다. 그걸 계속 잘 먹으면서 해냈으면 좋겠다"라고 고갤 끄덕였다.

그래도 바나나 의혹 제기에 분(?)이 풀리지 않았던 안재석은 "민석이는 바나나도 안 먹고 프로틴도 잘 안 먹더라. 나는 바나나에 프로틴을 꾸준히 먹고 있다"라고 종지부를 찍었다.

이처럼 증량에 진심인 안재석은 캠프 돌입 시점에 체중 90kg 증량을 유지하고 훈련을 시작했다.


안재석은 "내가 살이 빠졌다는 얘기가 많던데 전혀 그렇지 않다. 지금 90kg로 캠프에 왔다. 다만, 그 이상으로는 잘 안 올라갈 듯싶다. 이게 한계 같아서 최대한 지금 체중을 유지하려고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캠프 훈련을 소화하면서 살이 빠지겠지만, 최대한 90kg 숫자를 지켜보겠다. 트레이닝 파트에서도 몸무게에 너무 큰 스트레스를 받지 말라고 조언해 주셨다. 이 정도만 해도 타격 퍼포먼스가 잘 나올 수 있는데 그만큼 몸에 충격을 더 줄 수 있다고 하니까 믿고 운동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사진=시드니, 김근한 기자 / 두산 베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