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매체 ‘TZ’는 24일(한국시간) “바이에른이 겨울 이적 시장에서 김민재 매각 시나리오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미래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고, 구체적인 제안이 접수될 경우 협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전했다.
김민재는 2023년 여름 나폴리에서 뮌헨으로 이적하며 유럽 정상급 센터백으로 주목받았다. 첫 시즌 초반엔 강한 대인마크, 빠른 전진수비, 공중볼 장악력 등을 기반으로 주전급 역할을 수행했으나 올해 여름부터 팀 내 입지 변화가 나타났다.
뱅상 콤파니 감독 부임 이후 센터백 조합의 우선순위가 요나탄 타–다요 우파메카노 쪽으로 기울었다. 리그 18라운드 시점 기준 김민재의 선발 출전은 7경기에 머물렀고,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6경기 가운데 선발 2회·교체 4회라는 제한적 출전 패턴이 이어지고 있다. 누적 출전 시간은 대회 합산 평균 49분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런 흐름 속에서 영입 의사를 드러낸 팀이 첼시다. 여름과 겨울을 통틀어 계속해서 중앙 수비 보강에 공을 들여온 첼시는 이번 주 들어 선수 측 에이전트와 직접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TZ’는 “첼시는 김민재 영입에 속도를 올리고 있으며 구단 대리인과의 접촉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영국 쪽 정보도 일치한다. 뮌헨 내부 사정에 밝은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는 전날 자신의 소셜 채널을 통해 “첼시의 관심은 실제다. 김민재 에이전트도 이를 인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첼시는 여러 수비 옵션을 살피는 과정이며 김민재도 리스트에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흥미로운 점은 현 첼시 감독 리암 로세니어가 김민재 영입을 직접 지지했다는 점이다. 로세니어는 중앙 수비 지역에 대한 구조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으며, 검증된 경험치와 빌드업 능력을兼비한 센터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뮌헨의 대응은 상대적으로 유연하다. 뮌헨이 지난해 지불한 이적료는 5,000만 유로(약 860억 원). 투자 회수를 최소화하기 위해 과도한 장벽을 세우지 않겠다는 의중도 감지된다. 폴크 기자는 “뮌헨은 김민재가 현 상황을 감수한다면 잔류를 환영하지만, 반대로 출전 시간을 이유로 이적을 요구할 경우 매각도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재는 현 상황에도 잔류 쪽으로 더 무게를 두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여름 사우디 제안을 거절한 배경 역시 유럽 무대에서 경쟁하겠다는 의지였고, 최근 공개된 팬 미팅에서도 “뮌헨에서 다시 경쟁하고 싶다”는 태도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첼시가 구체적인 조건을 들고 오면 테이블이 빠르게 움직일 가능성이 존재한다. 한국 축구 입장에서도 관심사는 크다. 손흥민의 MLS 이적, 황희찬의 부상 및 거취 불확실성 등으로 프리미어리그 내 한국인 선수가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시점이기 때문이다.
김민재가 첼시와 계약을 체결할 경우 한국 선수로선 21번째 프리미어리그 진출이라는 새로운 장면이 펼쳐진다. 뮌헨에서 명예 회복을 선택할지, 런던에서 새로운 도전을 택할지, 겨울 이적 시장 마감까지 김민재의 행보에 유럽 축구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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