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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도입하면 오히려 정규직 일자리 늘고 임금도 올라”

동아일보 최혜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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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도입하면 오히려 정규직 일자리 늘고 임금도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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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硏 “제조업 일자리 도움” 보고서

“로봇이 사람 일자리 대체 효과보다

생산성 높여 고용 확대효과 더 크다”
생산 현장에 로봇이 도입되면 오히려 정규직 일자리가 늘고 임금이 높아진다는 국책 연구기관의 보고서가 나왔다. 최근 현대차그룹의 인공지능(AI)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투입 계획에 노동계가 반발하고 있지만 오히려 생산성을 높여 고용을 늘린다는 것이다. 다만 로봇이 청년 일자리는 늘리는 반면 45세 이상 중장년층 일자리는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동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로봇 도입과 지역 노동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제조업 근로자 1000명당 로봇이 6.6대 추가되면 고용률이 0.6%포인트 상승했다. 비제조업의 고용률도 0.47%포인트 높아졌다. 보고서는 “로봇이 사람의 일자리를 대체하는 효과보다 로봇이 사람의 생산성을 향상시켜 오히려 고용을 늘리는 효과가 더 크다”고 설명했다.

로봇은 특히 제조업 상용직 일자리에 도움을 줬다. 제조업 근로자 1000명당 로봇 6.6대가 추가되면 상용직 고용률은 0.53%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로봇 투입에 따른 제조업 전체 고용률 증가의 83%에 해당한다. 로봇 도입으로 늘어난 일자리 대부분이 임시·일용직이 아닌 상용직인 셈이다.

로봇은 임금 상승에도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봇이 도입되면 제조업 월 급여는 약 1.85%, 비제조업은 0.86% 높아졌다.

다만 로봇 도입은 청년층에는 긍정적 영향을 줬지만 중장년층 고용에는 부정적이었다. 로봇 도입으로 15∼24세 고용률은 0.29%포인트, 25∼34세 0.68%포인트, 35∼44세는 0.31%포인트 증가했다. 하지만 45∼54세와 55세 이상은 오히려 각각 0.37%포인트, 0.22%포인트 감소했다. 보고서는 “중장년층은 로봇 도입에 대한 적응이 쉽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재교육과 기술 숙련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한다”고 했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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