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김유민 기자) NC 다이노스 구창모가 프로 데뷔 첫 규정이닝과 풀타임 선발을 정조준한다. 지금껏 그 어느 때보다 컨디션이 좋아 오히려 페이스를 한 차례 떨어뜨릴까도 고민 중이다.
구창모는 2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투손으로 출국했다. 출국 전 취재진을 만난 그는 "오랜만에 팀 캠프에 참석하게 됐다. 불과 2~3년밖에 안 됐는데 분위기가 다른 것 같고, 책임감도 든다"며 소감을 밝혔다.
모처럼 건강한 상태로 출발하는 이번 시즌이다. 구창모는 2016년 프로 무대 데뷔 이후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한 번도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지난해 7월 상무야구단에서 제대한 뒤 NC 선수단에 합류했지만, 팔꿈치 뭉침 증세 때문에 또 복귀가 미뤄졌다.
구창모는 정규시즌이 막바지에 다다른 9월 7일 창원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투수로 나서며 무려 711일 만의 1군 마운드 복귀전을 치렀다. 해당 경기에서 3이닝(50구) 4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친 구창모는 투구수를 조금씩 늘려가며 4경기 1승무패 평균자책점 2.51의 만족스러운 성적으로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NC의 시즌 막판 돌풍에 큰 힘을 보탠 구창모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건강하기만 하면 여전히 리그 정상급 활약을 펼칠 수 있다는 걸 지난 시즌 막판 증명했다. 결국 이번 시즌 가장 큰 숙제도 '건강 또 건강'이다.
구창모는 "만약 작년 등판 없이 시즌을 준비했다면 저도 걱정되고 의문이 많았을 것 같다. 그래도 지난해 마지막에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서 스스로도 기대가 된다"며 "캠프 가기 전에 미리 몸을 만들어서 지금 페이스는 너무 좋다. 오히려 지금 페이스가 너무 올라와서 한 번 떨어뜨릴 고민까지 하고 있다. 그 정도로 상태가 좋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부상 없이 시즌을 나기 위한 계획도 이미 세워놨다. 이호준 NC 감독은 시즌 초부터 구창모를 토종 1선발로 기용하되, 주기적으로 휴식을 부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2026시즌 이 감독의 염원인 '선발 야구'의 중심이 바로 구창모다.
구창모는 "저는 항상 (부상이)오고 나서 관리했는데, 부상이 오기 전에 미리 준비해서 빨리 조치를 취하는 걸 가장 신경 쓸 것 같다"며 "감독님, 트레이닝 파트와 잘 소통하면 이번 시즌 목표로 했던 것에 더 가까워지지 않겠나. 이번 캠프도 크게 무리하는 스케줄 없이 배려를 많이 해주셨다"고 설명했다.
구창모는 프로 첫 규정이닝 달성을 넘어 '풀타임 소화'를 올 시즌 목표로 삼았다. 그는 "이닝보다 얼마나 팀과 함께하느냐가 제일 중요한 것 같다. 지금껏 실패를 너무 많이 맛봐서 이젠 자신감을 가지고 해보려고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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