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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 경호에 152억원”… 美기업 CEO 신변 보호 총력

조선일보 정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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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 경호에 152억원”… 美기업 CEO 신변 보호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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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의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가 2023년 9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메타의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가 2023년 9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최근 몇 년 사이 미국에서 유력 인사를 향한 위협이 늘고 있는 가운데, 고위 임원에게 보안·경호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 기업이 크게 늘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FT는 리서치 업체 ISS-코퍼레이트의 분석 자료를 인용해 미국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에 편입된 기업 중 고위 임원에게 보안·경호 혜택을 제공하는 기업의 비율이 2020년 12%에서 2024년 22.5%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2024년은 관련 통계가 가장 최근 집계된 연도로, 지난해엔 더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는 지난해 주주 위임장에서 더그 맥밀런 최고경영자(CEO)의 신변 보호를 위해 외부 보안 업체를 고용해 7만6779달러(약 1억1000만원)를 썼다고 밝혔다. 월마트가 이를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운영사 메타플랫폼(메타)은 2024년 회계연도 기준 창업주인 마크 저커버그의 경호에 1040만달러(약 152억원)를 지출했고, 저커버그와 그의 가족의 안전을 위한 추가 비용으로 1400만달러(약 205억원)를 지원했다.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아마존도 같은 해 앤디 제시 CEO의 경호에 110만달러(약 16억원)를 지출했고,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의 신변 보호를 위해서 160만달러(약 23억원)의 비용을 더 쓴 것으로 전해졌다.

제약·생활용품 기업 존슨앤드존슨과 인공지능(AI) 반도체 회사 브로드컴도 지난해 CEO를 위한 경호 프로그램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존슨앤드존슨은 CEO가 공적·사적 사유로 이동할 때 회사 경호 차량을 이용하도록 하고, 무장 경호 운전사를 배치하도록 했다.


FT는 최근 몇 년 사이 미국에서 유력 인사를 대상으로 한 폭력 행위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2024년 12월 뉴욕 맨해튼 중심가에서 건강보험사 유나이티드헬스케어의 브라이언 톰슨 CEO가 보험 업계의 착취적 영업에 불만을 품은 20대 남성의 기습 총격에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유나이티드헬스케어 그룹은 2024년 한 해에만 경호를 위해 170만달러(약 25억원)를 썼지만 당시 피습을 막지 못했다.

이외에도 2024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가 두 차례 있었고, 지난해에는 보수 성향 활동가인 찰리 커크가 총에 맞아 숨졌다. 블랙스톤의 고위 임원인 웨슬리 르패트너도 지난해 뉴욕의 오피스 빌딩에서 총격으로 숨졌다.

기업 보안 컨설팅 업체 코퍼레이트 시큐리티 어드바이저의 CEO 제레미 바우만 대표는 유나이티드헬스케어 사건 이후 기업들이 자사 보안 프로토콜(절차)을 재검토하는 경우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와 비교할 때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적으로 CEO에 위협을 가하려는 이들이 크게 늘었다”며 “자신의 불만을 거침없이 드러내고 더 나아가 그 원한을 실제 행동으로 옮기려는 경향도 그 어느 때보다 강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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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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