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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기다렸다, 더는 못 참는다"… 천안시의회, LG에 '최후통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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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기다렸다, 더는 못 참는다"… 천안시의회, LG에 '최후통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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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매일 송문용 기자] 10년째 첫 삽조차 뜨지 못하고 방치된 'LG생활건강 퓨처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에 대해 천안시의회가 LG그룹을 향해 전면전을 선포했다.

시의회는 70만 시민을 기만한 행위라며 공식 사과와 함께 실현 가능한 로드맵 제출을 강력히 촉구했다.

천안시의회는 23일 열린 제28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권오중 의원(국민의힘, 중앙·일봉·신안)이 대표 발의한 '천안 LG생활건강 퓨처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 성실 이행 및 책임 있는 대책 마련 촉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번 결의안은 지난 2014년 천안시와 ㈜LG생활건강이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이후, 10년이 지나도록 사업을 사실상 방치해 온 LG 측의 무책임한 행태를 규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의회는 결의안을 통해 세 가지 요구사항을 분명히 했다.

지난 10년간 약속을 저버린 것에 대한 공식 사과, 경영 악화 핑계를 멈추고 그룹 차원의 타 계열사 입주 주선 등 구체적 로드맵 제시, 이행 거부 시 전사적 불매운동 및 재정 손실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등이다.


권오중 의원은 발언을 통해 "천안시는 기반 시설 투자와 규제 완화 등 수백억원의 예산과 행정력을 집중 지원하며 기업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었다"며 "하지만 LG 측은 2017년이었던 착공 목표 시점을 10년 가까이 넘기며 도시개발 계획에 막대한 차질을 초래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권 의원은 "이러한 일방적 약속 불이행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열망하는 시민을 기만한 것이며 결과적으로 특정 기업에 특혜만 제공한 꼴이 됐다"며 "글로벌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시민이 납득할 만한 대안을 내놓으라"고 몰아붙였다.

특히 시의회는 LG 측이 끝내 대안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행정적·사법적 조치는 물론 70만 시민과 연대한 대규모 불매운동까지 불사하겠다는 엄중 경고를 덧붙였다.


채택된 결의안은 ㈜LG생활건강 대표이사와 LG그룹 회장, 천안시장 등에게 발송될 예정이다.

지역 경제계에서는 이번 결의안 채택이 지지부진한 산단 조성 사업에 돌파구를 마련할지, 아니면 대규모 법적 분쟁으로 번지는 신호탄이 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권오중 의원 "이행 거부 시 전사적 불매운동 및 손해배상 청구 불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