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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범죄 조직원 49명 부산서 수사…25일 구속심사

쿠키뉴스 손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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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범죄 조직원 49명 부산서 수사…25일 구속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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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하누크빌 조직원… 노쇼 사기 범행 가담 혐의
공무원 사칭 대금 입금 유도, 194명 69억 피해
강제 송환된 피의자들이 공항 입국장에서 나오고 있다. 부산경찰청 제공.

강제 송환된 피의자들이 공항 입국장에서 나오고 있다. 부산경찰청 제공.



캄보디아에서 스캠(사기), 인질강도 등에 가담한 혐의로 23일 국내로 압송된 한국인 73명 중 49명이 부산에서 수사를 받는다.

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캄보디아에서 인천공항으로 도착한 73명 중 49명을 부산으로 압송하고 있다고 밝혔다.

압송된 피의자들은 부산경찰청 산하 동래경찰서와 연제경찰서 등 6곳에 분산 수감돼 조사를 받게 된다.

앞서 부산경찰청은 이날 인천공항에 호송단 111명을 파견했다. 호송단은 오후 6시쯤 부산에 도착할 예정이다.

현지 1개 범죄 조직(시하누크빌 조직)에 속했던 49명은 지난해 10월 전후 관공서 공무원을 사칭해 "감사에 필요하다"며 특정 업체의 물품을 대리 구매해 달라고 속이는 등의 수법으로 돈을 가로챘다.

피의자들이 호송차량 탑승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부산경찰청 제공.

 피의자들이 호송차량 탑승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부산경찰청 제공.



경찰에 따르면 대부분은 20대 남성이고 여자도 4명 포함돼 있다.

이들이 속했던 조직은 서로 역할을 나눠 한쪽은 공무원을 사칭하고 나머지는 물품 업체 관계자 역할을 하면서 범행을 벌였다.

해당 조직의 수법에 당한 피해자가 전국적으로 194명, 추정되는 피해액은 69억9000만 원 정도로 파악된다.

부산경찰청은 지난해 10월부터 노쇼 사기 조직 수사에 나서 같은 해 12월 캄보디아 시아누크빌 현지로 수사관 10명을 파견했다.

수사 과정에서 노쇼 사기 범행 가담자가 모두 52명인 것을 확인했다. 이 중 3명은 건강상 문제로 먼저 국내로 입국해 조사를 받은 뒤 이미 구속됐고 나머지 일당 49명이 이번에 부산으로 압송되는 피의자들이다.

일부 피의자는 납치나 감금을 당했다거나 2000달러를 준다는 취업 사기에 속아 캄보디아로 출국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경찰청 수사 전담 TF 한강호 경정은 "진술의 진위와 범행 사실 등을 엄정하게 수사해 처벌할 것"이라며 "피해금을 신속하게 환수 조치하고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총책의 검거에도 수사력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경찰청은 이번 강제 송환에 대비해 이달 8일부터 192명 규모의 '수사 전담 TF'를 운영하며 강제 송환, 수사 준비, 검찰과 법원 등 유관기관과의 협력 체제를 구축했다.

49명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는 이틀 뒤인 오는 25일 오후 2시쯤 부산지법에서 열린다.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당일 저녁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