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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주가 견인한 '오천피'...삼성SDI에 쏠리는 시선

뉴스웨이 이자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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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주가 견인한 '오천피'...삼성SDI에 쏠리는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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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자경 기자]

코스피 지수가 5000선을 돌파하며 새 역사를 쓴 가운데 이차전지주에 대한 투자자들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로봇 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이차전지주로 옮겨가면서 주가 상승에 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특히 삼성SDI는 현대차그룹과의 협업과 ESS 중앙계약시장 1차 입찰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차별화된 종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SDI는 전 거래일 대비 18.67% 오른 38만4500원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장중 5019.54까지 오르며 1956년 국내 증시 출범 이후 처음으로 5000선을 넘어섰다. LG에너지솔루션과 포스코퓨처엠은 각각 5.70%, 8.23% 올랐다.

삼성전자가 장중 시가총액 1000조원을 넘어서며 반도체주 강세를 주도한 이후 매수세가 이차전지주로 이어졌다. 휴머노이드 로봇과 산업 자동화가 본격화되면서 로봇에 탑재되는 배터리의 출력과 안정성이 새로운 투자 메리트로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SDI는 지난해 2월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과 로봇 전용 배터리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최근 로봇 관련 기대가 커지면서 이 같은 이력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로봇 산업이 커지면서 로봇에 쓰이는 배터리 상용화 기대가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며 "이차전지주가 로보틱스 테마의 흐름을 이어받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삼성SDI는 제1차 에너지저장장치(ESS) 중앙계약시장 경쟁입찰에서 전체 물량의 76%를 수주했다. 나머지는 LG에너지솔루션이 확보했다. 당시 삼성SDI는 국내 생산 비중과 설비 안정성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현재 제2차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이 진행 중이다. 사업계획서 제출은 지난 12일 마감됐으며 결과는 2월 중 발표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입찰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를 채택한 컨소시엄이 45% 이상, 삼성SDI 배터리는 40% 안팎으로 알려졌다.

이번 입찰의 가장 큰 변화는 평가 기준이다. 가격 비중은 낮아지고 화재 안전성과 설비 안정성의 비중은 커졌다. 싸게 공급하는 것보다 얼마나 안전하게 운용할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해진 셈이다. 삼성SDI는 이에 맞춰 ESS에 인공지능(AI) 기반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적용했다. 배터리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이상 징후를 사전에 감지하는 방식이다.


에너지저장장치(ESS)는 대형 배터리를 다수 연결하는 설비로 화재 위험이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돼 왔다. 업계에서는 이번 2차 입찰에서 강화된 안전성 평가가 수주 결과를 가를 변수로 보고 있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차세대 배터리 기술이 본격적으로 주목받는 해가 될 것"이라며 "기업들의 나트륨·전고체 배터리 양산 발표와 미국의 탈중국 규제, 중국의 자원 무기화가 맞물리면서 리튬이온 배터리 중심에서 다양한 차세대 배터리 기술로 시장의 시선이 옮겨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자경 기자 ljkee93@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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