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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아름답고 활기찬 제천에 변화를 주기 위한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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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아름답고 활기찬 제천에 변화를 주기 위한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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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진 기자]

충북 제천은 산과 호수, 역사와 치유 자원이 조화를 이룬 도시다. 의림지와 청풍호, 한방과 자연 치유라는 고유한 자산은 어느 도시도 쉽게 흉내 낼 수 없는 경쟁력이다. 그러나 시민들이 체감하는 일상의 활력은 이 잠재력에 비해 충분히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이제 제천은 '가지고 있는 것'을 나열하는 도시를 넘어, '변화를 만들어내는 도시'로 한 단계 도약해야 한다.

첫째, 제천의 강점을 하나의 이야기로 엮어야 한다. 관광·치유·문화가 따로 노는 구조로는 체류형 도시로 성장하기 어렵다. 의림지와 도심, 청풍호와 원도심, 한방과 청년 문화가 하나의 동선과 콘텐츠로 연결될 때 제천은 머무르고 싶은 도시가 된다. 계절마다 반복되는 행사보다, 사계절 언제 찾아와도 경험할 수 있는 상설 콘텐츠가 필요하다.

스포츠와 관광의 결합을 통한 경제 활성화이다. 국내대회 유치에 힘입어 국제적 대규모 스포츠 이벤트를 적극 유치하고, 이를 국제 관광 및 문화 교류와 연결한다면 제천은 세계적인 관광 도시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도심에 다시 사람이 모이게 해야 한다. 활기찬 도시는 골목에서 시작된다. 소상공인이 버틸 수 없는 임대 구조, 밤이 되면 꺼지는 상권으로는 청년도, 관광객도 붙잡을 수 없다. 빈 점포를 활용한 청년 창업 실험, 문화·예술이 결합 된 야간 콘텐츠, 주말 보행 중심 거리 조성 등 작은 변화가 도심의 체온을 높인다.

시민들의 실질적인 삶을 지탱할 기본소득 확충 방안이 필요하다. 영농형 태양광 산업이나 스마트팜 단지 조성을 통해 소상공인과 농·축산인들이 안정적인 기본소득을 얻을 수 있는 구체적인 모델에 대해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셋째, 청년이 떠나지 않는 제천을 만들어야 한다. 일자리 없는 도시는 미래가 없다. 대기업 유치만을 기다릴 것이 아니라, 지역 기반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을 키울 수 있는 실질적 지원이 필요하다. 공공기관·지역 대학·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인재 순환 구조를 만들고, '제천에서 시작해도 성장할 수 있다'는 확신을 줘야 한다.


AI 기반의 피지컬 산업과 의료·물류 산업을 중심으로 한 일자리 창출이 시급하다. 단순한 기업 유치를 넘어 첨단 산업의 기반을 닦음으로써 인구 유입을 유도하고 농·축산 경제를 활성화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넷째, 행정은 더 빠르고 유연해져야 한다. 시민의 제안이 제도와 예산으로 이어지기까지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린다면 변화는 늦어진다. 규정 중심 행정에서 문제 해결 중심 행정으로, 보여주기식 계획에서 실행과 성과 중심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행정의 속도와 태도는 도시의 경쟁력이다.

어르신들이 활력을 찾는 '치매 없는 제천'을 꿈꿉니다. 단순한 복지를 넘어 어르신들이 지역 사회의 일원으로서 활발히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진정한 복지 도시의 모습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변화의 중심에는 시민이 있어야 한다. 도시의 방향은 행정이나 특정 집단이 아닌, 시민의 삶에서 출발해야 한다. 듣는 행정, 함께 결정하는 구조, 실패를 용인하는 문화가 있을 때 제천의 변화는 지속 가능해진다.

다문화·다민족·종교 간 화합은 지역 소멸을 막는 중요한 열쇠입니다. 서로 다른 문화가 어우러져 지역 경제의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도록 보다 개방적이고 실질적인 지역 활성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아름다운 도시는 많다. 그러나 살아 움직이는 도시는 많지 않다. 제천이 가진 자산 위에 용기 있는 선택과 실행이 더해진다면, 제천은 '조용한 도시'가 아니라 '다시 찾고 싶은 활기찬 도시'로 충분히 거듭날 수 있다. 변화는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지금 여기서 시작하는 작은 실천에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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