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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센 척한다” 조롱한 마크롱의 ‘탑건 선글라스’ 인기 폭발

조선일보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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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센 척한다” 조롱한 마크롱의 ‘탑건 선글라스’ 인기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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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0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0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스위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착용한 ‘탑건’ 선글라스가 온라인에서 화제가 되면서 업체가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22일 로이터통신 등은 “다보스포럼에서 연설하는 마크롱 대통령의 모습이 화제가 됐다”며 “마크롱 대통령은 자신이 착용한 ‘탑건’ 선글라스 제조사의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고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20일 짙은 파일럿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다보스포럼 연설대에 올랐다. 그는 당시 연설에서 선글라스를 벗고 충혈된 오른쪽 눈을 공개하며 “보기 흉한 제 눈을 양해해 달라”고 말했다. 엘리제궁 또한 마크롱 대통령이 오른쪽 눈에 실핏줄이 터져 보호용으로 선글라스를 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마크롱 대통령의 모습은 온라인에서 크게 화제가 됐다.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은 톰 크루즈 주연의 1986년 영화 ‘탑건’의 오마주 같다는 반응을 보이면서 마크롱 대통령의 사진을 밈으로 만들어 공유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5월 마크롱 대통령이 전용기에서 아내 브리지트 여사의 손에 얼굴을 맞았던 일을 거론하며 브리지트에게 또다시 뺨을 맞은 것 아니냐고 조롱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가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튿날 다보스포럼 연설에서 “어제 그 멋진 선글라스를 낀 그를 봤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건가”라며 “센 척하려는 걸 봤다”고 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AFP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AFP연합뉴스


마크롱 대통령 측은 당시 착용한 선글라스의 브랜드나 모델명을 공식적으로 공개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마크롱 대통령이 프랑스 고급 안경 브랜드 앙리 쥘리앵의 ‘퍼시픽 S01’ 모델을 착용한 것으로 추측했다. 이 모델의 판매가는 659유로(약 110만원)다.


그 덕에 이 선글라스는 현재 불티나게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앙리 쥘리앵은 홈페이지를 통해 “퍼시픽 모델이 마크롱 대통령의 착용 후 큰 주목을 받으면서 온라인 구매 사이트가 예외적 수준의 방문과 주문 요청을 받고 있다”고 공지했다. 그러면서 “모든 고객에게 안정적이고 안전한 접근을 보장하기 위해 해당 모델을 구매할 수 있는 전용 공식 페이지를 임시로 활성화했다”고 안내했다.

인터넷 검색 포털에서 앙리 쥘리앵 홈페이지를 검색해 들어가면 곧바로 이 모델을 구매할 수 있는 사이트로 연결된다. 업체는 이 선글라스 사진을 여러 장 게시하면서 마크롱 대통령의 착용 사진도 함께 첨부했다.

앙리 쥘리앵을 소유한 이탈리아 모기업 아이비전 테크(iVision Tech)의 스테파노 풀키르 최고경영자(CEO)는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내가 2024년 마크롱 대통령에게 보낸 선글라스임을 알아봤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확실히 주가에 ‘와우 효과’를 일으켰다”고 했다. 마크롱 대통령 덕분에 밀라노 증시에 상장된 아이비전 테크의 주가는 22일 약 28%나 급등해 한때 거래가 중단되기도 했다. 시가총액은 약 350만유로(약 60억원) 증가했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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