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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의 승자는 시진핑? 유럽정상들 중국 향한다

머니투데이 정혜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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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의 승자는 시진핑? 유럽정상들 중국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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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총리 "北에 대북특사 보내라 美부통령에 조언"
英총리 이달말 방중 '8년만'
메르츠 독일총리도 첫 방문
프랑스, 中 유럽 투자 '환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병합시도로 '대서양 동맹'에 균열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유럽 등 서방 각국이 미국과 패권경쟁 중인 중국과 밀착하는 양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 및 일방주의 외교노선이 미국의 오랜 동맹국들과 중국의 관계 재조정을 촉발했다.


영국·독일·캐나다 총리 중국방문…'황금기' 재연 꿈


22일 외신을 종합하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달말 경제사절단과 함께 중국을 찾아 시진핑 국가주석과 회담한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도 다음달 고위 경제사절단과 함께 취임 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한다. 영국 총리의 방중은 2018년 테레사 메이 총리 이후 8년 만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타머 총리는 양국관계가 '황금기'로 불린 2018년에 발족한 기업인간 협의체를 재가동하는 것을 목표로 뒀다.

영국은 스타머 총리의 방중을 앞두고 런던 중심가에 초대형 중국대사관을 건립하는 계획을 승인했다. 영국은 중국의 안보위협과 미국과 협력에서 타격 등을 이유로 중국대사관 건립계획 승인을 미뤄왔다. 스타머 내각이 '경제 실용주의' 노선을 강조하는 데다 최근 그린란드 사태로 미국과 갈등을 빚은 게 영향을 줬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마크 카니(왼쪽) 캐나다 총리가 16일(현지 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악수하고 있다. 캐나다 총리가 중국을 공식 방문한 것은 2017년 8월 쥐스탱 트뤼도 전 총리 이후 약 9년 만이다. /베이징(중국)AP=뉴시스

마크 카니(왼쪽) 캐나다 총리가 16일(현지 시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악수하고 있다. 캐나다 총리가 중국을 공식 방문한 것은 2017년 8월 쥐스탱 트뤼도 전 총리 이후 약 9년 만이다. /베이징(중국)AP=뉴시스




마크롱 "중국, 유럽에 FDI 늘려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설에서 "유럽은 불량배들에게 굴복하지 않는다"며 관세로 위협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정면으로 비판하며 유럽 내 중국 투자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중국의 저가제품 공세를 지적하면서도 "현재 유럽에 필요한 것은 일부 기술이전을 가능하게 할 핵심사업 분야에서 중국의 FDI(외국인 직접투자) 확대"라고 말했다.

미국의 최우방국인 캐나다도 중국과 밀착한다. 지난 16일 8년 만에 중국을 방문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새로운 전략 파트너십 체결을 선언했다. 두 정상은 중국산 전기차와 캐나다산 농산물에 부과한 상호관세도 폐지했다. 캐나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51번째주' '캐나다주 주지사' 등의 발언으로 영토압박을 받아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문가의 말을 인용,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는 대서양 질서에 치명적인 타격을 줬다며 이를 계기로 중국과 유럽의 관계가 개선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적이고 예측 불가능한 외교·경제정책에 실망한 유럽이 미국 대신 중국과 관계를 강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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