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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X글, ‘알고리즘 선택’ 받게하려면?…X 알고리즘 분석해보니

조선일보 실리콘밸리=강다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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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X글, ‘알고리즘 선택’ 받게하려면?…X 알고리즘 분석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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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의 소셜미디어(SNS) 기업 엑스(X·옛 트위터)가 전 트위터 최고경영자(CEO) 등 전직 경영진이 제기한 1800d억원대 규모의 미지급 퇴직금 소송에 합의했다. /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의 소셜미디어(SNS) 기업 엑스(X·옛 트위터)가 전 트위터 최고경영자(CEO) 등 전직 경영진이 제기한 1800d억원대 규모의 미지급 퇴직금 소송에 합의했다. /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가 최근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SNS) ‘X(구 트위터)’의 글 추천 시스템에 관한 알고리즘을 이례적으로 공개했다. 이는 이용자가 보는 ‘당신을 위한’(For you)’ 피드(소식 창)에 보여지는 게시물과 광고를 결정하는 데 쓰이는 지능형 필터링 시스템이다. 즉 이를 이해하면 내가 쓴 글이 이른바 ‘알고리즘의 선택’을 받아 다른 이용자에게 노출될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내 글도 ‘알고리즘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까. X가 공개한 알고리즘을 분석해 봤다. X 측이 19일(현지 시각) 오픈소스 플랫폼인 깃허브에 공개한 ‘X 알고리즘’ 정보에 따르면 이 알고리즘은 ‘글 수집→필터링→점수 매기기→최종 선택’이란 4단계를 거쳐 특정 게시물을 특정 사용자의 피드에 보여준다.

먼저 ‘수집’ 단계에선 ‘팔로잉하는 사람들’의 최신 글과 전 세계 인기글 등 크게 두 종류의 게시글을 수집한다. 그런 뒤 ‘필터링’ 단계에서 이미 본 글, 차단한 사람의 글, 혐오 표현이 있거나 스팸 게시글을 걸러낸다.

알고리즘의 핵심은 세 번째 단계인 ‘점수 매기기’에 있다. AI 모델이 특정 게시글이 사용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측해 게시물별로 점수를 매기는 방식이다. 점수가 높으면, 알고리즘의 최종 선택을 받아 여러 사람에게 노출될 확률이 커진다. 따라서 X에 인기 글을 쓰고 싶다면, 어떤 요인이 가점이 되는지 알고,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글을 써야 한다.

알고리즘 분석 결과,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가진 글이 대체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① 많은 사람의 관심사. ‘좋아요’와 답글이 많이 달리는 게시글과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에게 ‘공유’가 되는 게시글은 높은 점수를 받는다. 따라서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지는 공통된 주제일수록 유리하고, 사진 자료 등을 추가해 해당 정보가 간결하게 잘 전달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초코 쿠키’에 대한 글보단 ‘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 관련 글이 알고리즘의 선택을 받기 쉬운 것이다.

② 잘 쓴 ‘첫 문장’. 특정 게시글에 체류 시간이 길수록 알고리즘은 높은 점수를 준다. 매력적인 첫 문장을 써 이용자들이 ‘더보기’ 버튼을 눌러 해당 글 전체를 다 읽도록 유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③ 글 서두에 확실하게 드러나는 주제. 글의 ‘키워드’를 초반에 배치하는 것도 중요하다. 알고리즘은 특정 사용자가 과거에 어떤 글에 ‘좋아요’를 눌렀고, 답글을 달았는지 같은 ‘참여 이력(Engagement History)’을 바탕으로 취향을 파악한다. 그리고 그 취향과 연관한 새로운 글들을 사용자에게 계속 공급한다. 그렇기 때문에 주제가 확실할수록 AI가 해당 주제를 잘 구분할 수 있고, 이 글에 관심이 있을 만한 사람들의 피드에 배달해줄 수 있다. 가령 “요즘 살이 많이 쪘다”는 문장으로 글을 시작해 요리 레시피를 공유하는 것보다는 “다이어트 식단을 공유하겠다”며 확실하게 글의 주제를 쓴 뒤 글을 이어가는 것이 유리하다.

④ 양보단 질 좋은 콘텐츠. 글을 자주 쓰는 것이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X 알고리즘엔 ‘저자 다양성(Author Diversity)’ 시스템이 있다. 특정 사용자가 너무 짧은 시간에 글을 몰아서 올리면, 피드의 다양성을 위해 해당 사용자의 추가 게시물 점수를 낮춰 노출을 제한하는 것이다. 즉 자주 글을 올리는 것보단 질 좋은 콘텐츠를 제대로 올리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⑤ 혐오·폭력적 표현 지양하기. 과도한 낚시성 글이나 광고, 혐오 표현이 담긴 글은 단기적으로는 많은 사람에게 노출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알고리즘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커진다.

[실리콘밸리=강다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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