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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트럼프는 ‘나 우선주의’…미치광이 왕을 대통령으로 뽑았나”

조선일보 워싱턴=박국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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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트럼프는 ‘나 우선주의’…미치광이 왕을 대통령으로 뽑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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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뉴욕타임스(NYT)의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이 21일 ‘트럼프의 정치는 미국 우선(America First)이 아니다. 나 우선(Me First)이다’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프리드먼은 이날 칼럼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국익이나 가치와는 무관하게 오직 자신의 사익과 자존심만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진단하며, 최근 트럼프의 행보가 “미국의 이익에 명백히 반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칼럼은 트럼프의 행동이 “너무나 무모하고, 너무나 자기중심적이며,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조차 오랫동안 정의해온 미국의 이익에조차 명백히 반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그래서 이제 이런 질문을 던지지 않을 수 없다. 미국은 지금 ‘미치광이 왕(mad king)’에 의해 통치되고 있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 같은 우려의 근거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가 제시됐다.

해당 문자에 따르면 트럼프는 “귀국이 내가 8개의 전쟁을 중단시킨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주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나는 더 이상 순수하게 평화만을 생각할 의무를 느끼지 않는다”며 “물론 평화는 항상 우선될 것이지만, 이제는 미국에 무엇이 좋고 적절한지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있다”고 적었다. 자신이 그린란드 매입을 추진하는 이유 중 하나로 노벨평화상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을 펼친 것이다.

칼럼은 이 대목에 대해 “도대체 어떤 미국 대통령이 이런 문자를 쓸 수 있겠는가”라며 “이 문장을 천천히 다시 읽어보면 ‘미국 우선’이라는 외침은 들리지 않고, 오직 ‘나 우선’이라는 외침만이 들릴 뿐”이라고 했다. 이어 “자신의 자존심을 채우고 전임자를 능가하려는 욕망, 2009년에 평화상을 받은 버락 오바마와 동급이 되려는 욕망 때문에 노벨평화상에 집착한 나머지, 그것을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나토 동맹 전체와 유럽과의 교역 체제를 무너뜨릴 준비가 된 미국 대통령을 상상하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하다”고 성토했다.


백악관 참모진의 기능 부재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트럼프가 그 메모를 보좌관에게 받아쓰게 하고, 그 참모가 이를 노르웨이 측에 보냈을 장면을 상상하기조차 힘들다는 것이다. 프리드먼은 “백악관의 어떤 위계선상에서도 이를 막지 않았고, 그 누구도 ‘대통령님, 미치셨습니까? 노벨상을 향한 개인적 야망을 대서양 동맹 전체보다 앞세울 수는 없습니다’라고 직언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칼럼은 이러한 트럼프의 심리를 “그린란드를 장악하기 위해 이 모든 것을 위험에 빠뜨릴 사람은, 다른 사람의 케네디센터부터 다른 사람의 노벨평화상까지 무엇이든 자기 이름을 붙이고 싶어 하는 병적인 자기애주의자뿐일 것”이라며 “미국 국민은, 무슨 말을 하든 간에 ‘미국 우선’이 아닌 ‘미국 고립(America alone)’과 ‘나 우선’의 미래로 우리를 데려가고 있는 한 사람을 대통령으로 선출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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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박국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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