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놀리’ 국내외 투자사서 프리A 투자 유치
“망분리·보안 장벽 넘고 SaaS·AI 활용 도와”
국내 전통 산업군 통한 ‘메가 레퍼런스’ 확보
“망분리·보안 장벽 넘고 SaaS·AI 활용 도와”
국내 전통 산업군 통한 ‘메가 레퍼런스’ 확보
이 기사는 2026년01월21일 15시18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미국 실리콘밸리에 기반을 둔 딥테크 스타트업 ‘모놀리(Monoly)’가 최근 신규 투자금 유치에 성공했다. 회사는 기업의 데이터 주권을 보장하는 방식의 SaaS 플랫폼으로 해결하며 국내외 투자사들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회사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보안 이슈를 넘어 기업이 제3자가 제공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개념을 확장할 계획이다.
21일 국내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모놀리는 프리 시리즈A 라운드에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이번 라운드에는 신규 투자자로 스톤브릿지벤처스와 LF그룹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LF인베스트먼트가 참여했다. 기존 주주인 오티엄캐피탈과 아시아투지(Asia2G)는 후속 투자를 진행했다.
디지털 전환(DX) 이어 인공지능 전환(AX)이 기업들의 핵심 과제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이 때 많은 기업이 생산성 향상을 위해 AI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등 제3자 소프트웨어를 쓰려 하지만 ‘정보 보호’ 이슈에 가로막히기 일쑤다.
특히 금융권이나 국가 전략 산업에 해당하는 기업일수록 ‘협업 효율성 향상’과 ‘데이터 보안 강화’는 지금까지 양립할 수 없는 과제로 치부됐다.
이 지점을 해결하고자 삼성SDS 블록체인연구랩장을 지낸 성기운 대표가 지난 2020년 6월 모놀리를 설립했다. 회사는 기업이 내부 데이터를 직접 관리·통제하며 AI와 SaaS 등 외부 서비스를 안전하게 활용하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구체적으로 기업 내 업무용 단말과 SaaS 서비스 사이에 보안 중계 지점을 둬 기업 데이터는 내부에 보관한다. 또한 SaaS에는 암호화된 토큰 정보만 전달하거나 등급에 따라 데이터의 내외부 전송을 통제하는 ‘모놀리 엔클레이브’를 서비스한다.
모놀리는 해당 기술을 토대로 지난 2022년 뉴욕에 본사를 둔 갤럭시 디지털(Galaxy Digital) 산하 투자사인 갤럭시 인터랙티브(Galaxy Interactive)와 Asia2G, 오티엄캐피탈 등으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당시 투자사들은 모놀리의 기술적 우수성과 상업적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이번 라운드에는 국내 금융권·통신사 등과 진행한 프로젝트와 성과에 주목한 여러 투자사가 참여했다. 모놀리는 특히 까다로운 보안 기준이 적용되는 국내 시중은행과 망분리 환경에서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데이터 보안 위한 체계 구축을 완료했다.
예컨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추진하는 제로트러스트 도입 시범사업에 지난해 선정돼 KB국민은행에 SaaS 도입을 위한 제로 트러스트 보안을 적용했다.
신상록 스톤브릿지벤처스 수석은 “국내 1금융권은 보안과 규제로 인해 SaaS와 AI 활용이 제한돼 온 대표적인 시장”이라며 “모놀리는 글로벌 솔루션들과는 다른 접근으로 이 사각지대에서 의미 있는 고객 가치를 입증한 기술 스타트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규제가 가장 엄격한 국내 환경에서의 성공 경험은 향후 글로벌 기업들의 AI·SaaS 활용 문제를 풀어가는 데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 덧붙였다.
모놀리는 기업이 SaaS 데이터 보안에서 한발 더 나아간 ‘AI 인에이블먼트(Enablement)’ 명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이번 투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AI 인에이블먼트란 AI 기술을 활용해 조직이 업무를 더 효과적으로 수행하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모놀리가 정의하는 AI 인에이블먼트는 기업이 데이터 통제권을 유지한 상태에서 외부 AI와 SaaS를 안전하게 연결할 수 있도록 하는 구조를 의미한다.
성기운 모놀리 대표는 “국내는 해외 시장보다 보수적이다”며 “지난해 국내에서 낸 여러 성과를 국내외에 알리는 데에도 이번 라운드에서 확보한 투자금을 활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모놀리는 생산성과 보안 딜레마를 넘어 기업에 AI를 연결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가교’ 역할을 맡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