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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 관세’ 위협 받는 마크롱 “美, 무역으로 유럽 종속시키려 해”

헤럴드경제 도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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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 관세’ 위협 받는 마크롱 “美, 무역으로 유럽 종속시키려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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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평화위 거부, 美 그린란드 합병 반대에
美로부터 더블 관세 위협 받는 佛
다보스포럼서 마크롱 佛대통령 美관세 위협 비판
한편으로는 대화 모색 “G7 파리 회의 일정 잡힌 건 없어…회의 개최할 용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연설하고 있다.[AFP]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연설하고 있다.[AFP]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한 치도 내다볼 수 없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 정책을 비판하며 유럽이 종속되지 않으려면 내부 협력을 강화하고 자체 힘을 키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국제법이 무시되는 법치 없는 세상으로 치닫고 있다”며 세계 곳곳에서 다시 ‘제국주의적 야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미국이 무역을 통해 우리의 수출 이익을 훼손하고 최대한의 양보를 요구하며 공개적으로 유럽을 약화하고 종속시키려고 경쟁하고 있다”며 미국이 “용납할 수 없는 관세를 영토 주권에 대한 지렛대로 사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는 미국의 그린란드 병합에 반대하는 유럽 8개국에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한 것을 지적한 발언이다. 프랑스는 그린란드로 인한 관세 외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만들려는 가자지구 평화위원회에 참여하지 않으면 와인·샴페인에 200% 관세를 매기겠다는 위협까지 받고 있다. 관세 위협 요인이 둘이나 있는 것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런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유럽 내에 “전략적·경제적 주권을 구축하기 위한 더 많은 협력이 필요하다”고 유럽의 단결을 촉구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연합(EU) 차원에서 미국의 관세 위협에 맞서 통상위협대응조치(ACI)를 발동해야 한다는 주장을 거듭 꺼냈다.


ACI는 ‘무역 바주카포’라고 불리는 조치로, EU나 회원국을 경제적으로 위협하는 제3국에 서비스, 외국인 직접투자, 금융 시장, 공공 조달, 지식재산권 등의 무역을 제한하는 것이다. 이는 2023년 리투아니아가 중국으로부터 무역 보복을 당하는 과정에서 유럽 국가를 보호하기 위해 도입됐으나, 아직 한 번도 사용된 적이 없다.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은 매우 강력한 도구를 보유하고 있으며 우리가 존중받지 못하거나 게임의 규칙이 지켜지지 않을 때 이를 사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유럽은 우리의 이익, 무력에 굴복하기를 거부하는 모든 이의 이익에 부합하는 다자주의를 수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개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무소불위 무역정책을 비판했지만, 마크롱 대통령은 한편으로 대화의 장을 열어놨다. 그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에게 다보스 포럼 이후인 오는 22일 파리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하자고 제안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연설 후 AFP 통신에 “일정이 잡힌 회의는 없다”면서도 “의장국인 프랑스는 회의를 개최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다보스 포럼에서는 마크롱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별도로 대화할 계획이 없다.

마크롱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가자지구 평화위 참여를 압박하기 위해 프랑스산 와인과 샴페인에 2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협박한 데 대해서는 “침착하게 대응하며, 우리의 이익과 생산자를 지킬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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