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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플랫폼 클룩, 민다와 손잡고 그리는 여행 생태계의 새 판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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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플랫폼 클룩, 민다와 손잡고 그리는 여행 생태계의 새 판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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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홍 기자] 전 세계 180여 개국에서 여행 액티비티와 교통편을 제공하는 글로벌 플랫폼 클룩(Klook)이 국내 토종 여행 스타트업 민다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고 19일 발표했다. 거대 자본을 앞세운 글로벌 OTA(온라인 여행사)들이 로컬 시장을 잠식하는 통상적인 방식이 아닌 각자의 전문 영역을 공유하는 연합 전선 구축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클룩은 이날 해외 한인민박 전문 플랫폼인 민다와 협력해 국내 여행 기업과의 상생 모델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오는 12월 31일까지 여행이 다-된다라는 타이틀로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단순한 마케팅 제휴를 넘어선 고객 경험의 연결이다. 프로모션 대상 국가는 한국인 여행객의 수요가 가장 높은 일본과 유럽 그리고 미국이다. 클룩은 민다 고객을 대상으로 렌터카와 투어 상품 등 액티비티 예약 시 최대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반대로 민다는 클룩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해외 한인민박 예약 시 5% 할인 혜택을 지원한다.

여행 시장은 최근 야놀자와 여기어때 인터파크트리플 등 기존 강자들이 항공과 숙박 투어를 모두 아우르는 슈퍼앱 전략을 펼치며 무한 경쟁 체제에 돌입했다. 하나의 앱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올인원 플랫폼의 공세 속에서 클룩과 민다는 각자가 보유한 킬러 콘텐츠를 교환하는 방식으로 대응에 나선 셈이다.

클룩은 교통과 액티비티 분야에서 압도적인 글로벌 인벤토리를 보유하고 있다. 반면 민다는 전 세계 180개 도시에 1500여 곳이 넘는 한인민박 네트워크를 확보하며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거느리고 있다. 글로벌 플랫폼이 해결하기 어려운 현지 밀착형 숙박 경험인 한인민박이라는 니치 마켓을 클룩이 흡수하고 민다는 전 세계 액티비티 상품을 고객에게 제시하며 부족한 퍼즐을 서로 채우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업을 국내 여행 스타트업 생태계 측면에서도 유의미한 사례로 보고 있다. 자금력과 기술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이 로컬 전문 기업과 협력해 시장 파이를 키우는 상생 모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클룩은 이전에도 국내 다양한 여행 기술 기업들과 협업하며 한국 시장 내 입지를 다져왔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파편화된 여행 준비 과정을 효율적으로 줄일 수 있다. 항공권을 끊고 나면 숙소를 예약하고 이후 현지 투어나 교통패스를 알아보는 일련의 과정에서 두 플랫폼의 혜택을 교차로 이용하며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리게 된다.

이준호 클룩 한국 지사장은 "이번 프로모션은 서로 다른 강점을 가진 플랫폼 간 협업을 통해 여행객에게 보다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한 시도"라며 "앞으로도 전문성을 가진 한국 여행 기업들과 다양한 협력 관계를 맺으며 건강한 대한민국 여행 생태계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제휴는 거대 플랫폼들이 모든 영역을 직접 소유하려는 흐름 속에서 각자의 전문성을 존중하며 연결을 택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여행객의 취향이 세분화될수록 뾰족한 경쟁력을 가진 버티컬 플랫폼들의 연합 작전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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