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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섭 보상금 7억 5000만원이 아까운 선수인가…KBO 안타왕인데 9개구단 요지부동

스포티비뉴스 윤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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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아섭 보상금 7억 5000만원이 아까운 선수인가…KBO 안타왕인데 9개구단 요지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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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C등급인데 이렇게 이적이 자유롭지 않을 수도 있나. KBO 리그 통산 최다안타 1위에 빛나는 '검객' 손아섭(38)은 아직도 계약서에 사인을 하지 못하고 있다.

손아섭은 그 누구보다도 화려한 커리어를 지닌 선수다. 통산 2618안타로 역대 개인 통산 최다안타 1위에 위치하고 있는 것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한때 손아섭은 정확도는 물론 장타력과 타점 생산 능력까지 갖춘 선수였다. 여기에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승부욕과 근성은 손아섭의 가치를 더욱 빛나게 했다.

손아섭이 롯데 시절이던 2017시즌을 마치고 생애 첫 FA를 신청, 100억원에 가까운 융숭한 대접을 받은 것은 다 이유가 있었다. 손아섭은 2017년 144경기 전 경기에 출전했고 타율 .335 193안타 20홈런 80타점 25도루를 폭발했다. 당시 최다안타 타이틀을 가져갈 정도로 '공포의 타격기계'로 통하던 그였다. 결국 손아섭은 롯데와 4년 총액 98억원에 사인하면서 생애 첫 FA 계약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손아섭은 FA 계약 첫 시즌이었던 2018년 141경기 타율 .329 182안타 26홈런 93타점 20도루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2019년 홈런 10개, 2020년 홈런 11개로 홈런 개수가 떨어지더니 2021년에는 139경기 타율 .319 173안타 3홈런 58타점 11도루를 남기면서 장타율이 .397로 급감하고 말았다.

그렇게 맞이한 생애 두 번째 FA. 그런데 이번엔 NC가 '돈다발'을 뿌렸다. 나성범이라는 프랜차이즈 스타급 선수를 FA 시장에서 놓친 NC가 이를 만회하기 위해 박건우와 손아섭을 동시에 붙잡는 '차선책'을 택한 것. 손아섭이 2021년 홈런 개수가 3개 뿐이었음에도 NC와 4년 총액 64억원에 계약한 이유였다. 어쩌면 FA 시장 상황이 손아섭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한번 바닥을 친 장타력은 회복이 어려웠다. 급기야 지난 해에는 111경기에서 안타 107개를 생산하고도 홈런은 단 1개에 그쳤다. 지난 여름 한화로 트레이드된 손아섭은 트레이드 마크라 할 수 있는 3할대 타율도 사수하지 못했다. 지난 해 8월 20일 대전 두산전에서 5타수 4안타 2득점을 폭발하며 시즌 타율을 .300로 끌어 올린 손아섭은 이후 2할대로 떨어진 타율을 3할대로 복구하는데 실패했다.

그럼에도 손아섭은 또 한번 FA 대장정에 나섰다. 생애 세 번째 FA였다. 어느덧 새해가 밝았고 10개 구단이 스프링캠프를 떠날 채비에 한창이지만 손아섭은 아직도 미계약자 신분이다. FA 등급제에 따라 C등급을 받은 손아섭은 타구단 이적시 보상금 7억 5000만원만 원소속팀 한화에 지급하면 되는데 어찌된 일인지 9개구단들은 '요지부동'이다.

손아섭은 마흔을 앞둔 나이에 최근 부상 이력도 적지 않아 풀타임 외야수로 뛰기 어려운 상황이다. 여전히 날카로운 컨택트 능력은 있지만 파워가 신통치 않아 지명타자 한 자리를 온전히 맡기기도 어렵다.

FA 시장 상황도 손아섭에게 유리하게 흘러가지 않았다. 원소속팀 한화는 강백호에게 100억원을 투자해 굳이 손아섭과 동행할 이유가 사라진 상태. 모그룹의 지원을 듬뿍 받은 KT는 강백호를 놓치고 박찬호를 데려오는데 실패했으나 김현수, 최원준, 한승택 등 외부 FA 3명을 영입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20대 청춘의 세월을 함께 했던 롯데도 마침 FA 시장에서 지갑을 닫은 터라 부산으로 유턴할 일도 없어졌다. 이래서 '인생은 타이밍'이라고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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