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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살 무직 신분이 국가대표…'투수 왕국' 일본은 왜 FA 투수에게 손을 내밀었나

스포티비뉴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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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살 무직 신분이 국가대표…'투수 왕국' 일본은 왜 FA 투수에게 손을 내밀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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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투수 왕국' 일본이 베테랑 스가노 도모유키를 대표팀에 선발했다. 이미 2017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미국을 상대로 호투를 펼쳤고, 메이저리그에서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둔 만큼 자격은 충분한 선수다.

하지만 스가노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1년 계약을 마친 뒤 다시 FA 시장에 나와있는 '무직 신분'이다. 이미 리그에도 뛰어난 선수들이 많은데, 왜 취업이 급한 36살 베테랑에게 손을 내밀었을까.

일본 야구 대표팀은 16일 2026년 WBC 대표팀 2차 명단을 발표했다. 지난해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기쿠치 유세이(LA 에인절스), 마쓰이 유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메이저리거 투수들을 포함한 8명의 1차 명단을 확정한 뒤 2차 명단에서 11명을 추가했다. 2차 명단에는 스가노가 포함돼 눈길을 끈다.

11명 가운데 10명은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는 선수들. 1명의 예외가 스가노인데, 아직 FA 신분이라 소속 팀이 없는 상태다. 하지만 일본 대표팀은 스가노의 거취를 떠나 그를 이미 '내정자'로 구분하고 있었다. 메이저리그 경력, 베테랑의 경험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스가노는 지난해 35살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30경기에 선발 등판하며 157이닝을 책임졌다. 10승 10패 평균자책점 4.64로 나름의 몫을 해냈다. 피치클락 등 메이저리그 규칙에 이미 익숙한 만큼 WBC에서도 특별한 적응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 또한 장점이다.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은 스가노에 대해 "경기를 만들 수 있는 투수라는 점은 분명하다. 메이저리그에서도 다양한 구종을 활용해 상대를 제압하고 있으니, 선발투수 임무를 충분히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기대를 걸었다.


또 "메이저리그에서 얻은 경험을 전수해준다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2023년 대회 때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그랬던 것처럼 일본의 젊은 투수들에게 '멘토'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다.

스기노는 "일본 대표에 선발해 주셔서 매우 영광스럽다. 동시에 다시 일장기를 짊어지고 싸우는 것에 대한 중압감을 느끼면서 긴장하게 된다. 다른 나라들도 굉장한 선수들이 참가하는 대회라고 생각한다. 팀을 위해 내게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고, 팀과 하나가 돼 우승하고 싶다. 일본 팬들에게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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