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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대회부터 이변 창조…김천에서 가능성 증명 대구과학대 통영에서 '돌풍 예고'

스포티비뉴스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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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대회부터 이변 창조…김천에서 가능성 증명 대구과학대 통영에서 '돌풍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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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겨울이지만, 지난 7일부터 경상북도 김천시 일원에서는 한국대학축구연맹 주최의 제22회 1, 2학년 대학축구연맹전이 진행 중입니다. 스포티비뉴스는 한국 축구의 뼈대이자 프로 진출의 중요 통로인 대학 축구를 집중 조명하기 위해 대학연맹 '프레스센터' 기자단을 통해 주요 경기와 인물 소식을 전합니다. 축구가 그리운 계절, 대학 축구를 통해 낭만과 열정을, 기사를 통해 느껴 보세요.

[스포티비뉴스X한국대학축구연맹 프레스센터=김천, 이주은 기자/이성필 기자] 창단 2개월 만에 나선 공식 대회 여정은 조별 예선에서 멈췄지만, 2승 1패라는 수확물은 분명 밝은 미래로 가기 위한 씨앗이 되기에 충분했다.

대구과학대는 한국대학축구연맹이 주최하고 한국대학축구연맹과 김천시축구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스포츠 중심도시 김천 제22회 1·2학년 대학축구연맹전’에서 값진 경험과 가능성을 동시에 남겼다.

정식 창단 후 처음 출전한 전국 대회에서 대구과학대는 전통의 강호 중앙대학교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두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차전에서는 대경대학교를 5-1로 제압하며 상승세를 탔지만, 마지막 동원대학교에 2-4 패배, 2승 1패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중앙대, 동원대와 승패가 같았지만, 골득실 차에서 3위로 밀렸던 것이 대구과학대 입장에서는 아까운 일이었다. 짧은 준비 기간에 명단 등록 30명 중 수비수 김민수를 제외한 모두가 신입생으로 구성된 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대회는 성적 이상의 의미가 있다.

주장인 중앙 수비수 정종혁을 비롯해 백성우(공격수), 박서준(공격수)은 고교 졸업 후 여러 팀 중 신생팀인 대구과학대의 유니폼을 입었다. 정종혁은 팀을 두고 “아직 역사는 없지만, 우리가 역사가 될 팀”이라고 표현했다.

이들의 선택에는 수원FC 출신 고재효 감독의 존재가 결정적이었다. 평택진위FC를 이끌며 고교 무대 최강팀 중 하나를 만든 고 감독에 대한 신뢰가 컸다. 학원 축구 명문 경신고 출신 정종혁은 “감독님의 연락을 받고 다른 팀은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라며 “최고의 지도자에게 축구를 배우고 싶었다”고 밝혔다.


제천제일고 출신 백성우은 “감독님께 배우면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았다”라는 기대감을 표현했고 서울 이랜드 18세 이하(U-18) 팀 출신 박서준도 “더 많은 출전 기회를 통해 스스로를 증명하고 싶었다”라며 신생팀에서의 도전을 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대회 준비 과정에 대한 선수들의 평가는 긍정적이었다. 대부분 처음 만났지만, 빠르게 호흡을 맞췄다는 것. 정종혁은 “처음에는 어색하고 잘 맞지 않는 부분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며 모든 선수가 각자의 무기를 가지고 있다는 걸 느꼈다”라고 말했다. 백성우는 “또래 선수들로 구성돼 오히려 더 잘 맞았고, 큰 어려움 없이 준비할 수 있었다”라며 자신감이 대구과학대를 지배하고 있음을 알렸고, 박서준도 “생각보다 호흡이 수월하게 맞아갔다”고 돌아봤다.

공통으로 꼽은 대구과학대의 강점은 팀 분위기와 공격적인 색깔이다. 정종혁은 “감독, 코치, 선수들 모두가 가족 같은 분위기”라고 소개했고, 백성우와 박서준은 “빠른 공격 템포와 선수 개개인의 장점이 살아 있는 팀”이라고 홍보했다.


창단 첫 경기는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중앙대라는 거함을 넘어야 했다. 대구과학대는 대부분 20살 신입생이었다. 하지만, 위축되지 않았다. 정종혁은 “감독님께서 훈련 때부터 ‘경기가 보인다’고 말했고, 그 말을 믿고 훈련에 더 집중했다”고 전했다. 백성우는 “패배의 책임은 감독님이 지겠다고 하셔서 부담을 덜 수 있었고, 선수들 모두 간절한 마음으로 뛰었다”고 돌아봤다. 그 결과 대구과학대는 '창단 첫 승'이라는 값진 결과물을 만들었다.

2차전 대경대전은 팀 공격력이 폭발한 경기였다. 5-1로 크게 이겼다. 백성우 대학 무대 데뷔골을 기록하며 경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그는 “팀이 잘 준비한 경기를 개인적으로도 좋은 결과로 마무리할 수 있어 더욱 뜻깊었다”라고 전했다.

반면, 수원 삼성 출신 곽희주 감독의 동원대와 최종전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정종혁은 “그 경기로 탈락이 확정돼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고 말했고, 박서준은 “공격수로서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해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다"라고 아픈 마음을 공유했다.


예선에서 끝난 첫 대회였지만, 분명한 배움을 얻었다는 것이 세 명의 생각이다. 정종혁은 “이번 대회를 통해 우리 팀의 무한한 가능성을 봤다”라며 “모든 선수가 한 단계씩 성장한 시간이었다”고 정리했다. 백성우는 “자신감이 많이 생겼고, 더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해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깨닫게 됐다”라고 공부가 됐음을 강조했다. 박서준도 “앞으로는 더 저돌적인 플레이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라며 무서운 선수로 올라설 것임을 포효했다.

선수들이 바라는 대구과학대의 모습은 분명하다. ‘항상 쉽지 않은 팀’, ‘아무도 얕보지 못하는 팀’이다. 내달 경남 통영에서 열리는 '제62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을 앞두고 정종혁은 “부상 선수들과 아직 합류하지 못한 선수들까지 모두 돌아온다면 더욱 무서운 팀이 될 것”이라며 돌풍을 예고했다.

(한국대학축구연맹 프레스센터 3기 이주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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