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장충, 김지수 기자) 여오현 IBK기업은행 감독 대행이 최근 논란이 됐던 비디오판독 오심에 대해 말을 아꼈다.
여오현 대행은 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진에어 2025-2026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GS칼텍스와의 원정 경기에 앞서 "연맹의 비디오 판독 오심 인정은 이 자리에서 뭐라고 말씀드리기가 조금 그렇다"며 "(심판진이 정확한 판정을 내리기에는) 애매하지 않았나 그렇게 봤다. 지금으로서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11일 현대건설과의 화성 홈 경기에서 풀세트 혈투 끝에 세트 스코어 3-2(23-25 17-25 25-21 25-19 15-11) 역전승을 거뒀다. 패색이 짙던 상황을 화끈하게 뒤집는 저력을 보여줬다. 파죽의 4연승을 질주,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상위권 도약의 꿈을 더욱 크게 키웠다.
IBK기업은행의 잘못은 아니었지만, 승리 과정에서 개운치 못한 뒷맛도 있었다. 3세트 22-20으로 앞선 상황에서 IBK기업은행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이 공격을 시도했고, 주심은 아웃을 선언했다. 그러자 여오현 IBK기업은행 감독대행이 터치아웃 여부 관련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경기 감독관, 심판 감독관, 부심은 여러 차례 중계방송사의 리플레이 화면을 확인했고, 현대건설 카리 가이스버거(등록명 카리)의 터치아웃을 선언했다. 공이 카리의 손끝을 스쳤다고 판단한 것이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이 강하게 항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강성형 감독은 지난 11일 IBK기업은행전 종료 후 3세트 비디오 판독 결과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평소 공식 인터뷰에서 차분하고 절제된 어휘를 구사하는 강성형 감독의 성향을 고려하면 매우 이례적인 장면이었다.
한국배구연맹은 뒤늦게 수습에 나섰다. 지난 13일 비디오 판독 논란에 대한 소청심사위원회를 개최하고, 11일 현대건설-IBK기업은행전 3세트 비디오 판독에 대해 '오독'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연맹은 "판독 과정에서 오류를 범하여 큰 혼란과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현대건설 구단과 선수단, 그리고 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또 "연맹은 향후 동일한 혼선이 반복되지 않도록 판독 기준과 절차에 대한 개선책을 지속적으로 강구할 것이며, 더불어 전문위원과 심판 대상의 통합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비디오판독 기준을 확립하여 유사 사례 재발 방지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IBK기업은행은 이날 5연승, 4위 수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 사냥을 노린다. 현재 시즌 10승11패, 승점 32점으로 4위를 질주 중인 가운데 5위 GS칼텍스(10승11패, 승점 30)와 격차가 크지 않다. IBK기업은행과 GS칼텍스 모두 '승점 6점짜리' 경기라는 각오로 준비 중이다.
여오현 대행은 "매 경기가 계속 승점 6점짜리 경기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한창 순위 싸움 중일 때 중위권 팀들과 게임을 하면 많이 긴장된다. 선수들이 열심히 잘해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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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