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대표팀 김도영. 사진 | 연합뉴스 |
[스포츠서울 | 강동현 기자] 한국 야구에 새로운 황금 세대가 탄생할까.
원조 황금 세대는 ‘92학번 투수 3총사’를 주축으로 한 1973년생들이었다. 1982년생들도 선배들 못지않은 스타 군단을 이루며 뒤를 이었다. 프로야구 인기를 이끌고 국제 대회에서 성과를 내며 큰 사랑을 받았다.
‘2003년생’ 문동주·김도영·안현민·박영현 4총사가 배턴을 이을 기세다. 최근 3년간 앞서거니 뒤서거니 KBO리그를 평정한 ‘괴물’들이다. 어느덧 한국 야구의 중심으로 성장해 태극마크를 달고 뭉쳤다. 오는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새로운 황금 세대 탄생을 알릴 작정이다.
1973년생 황금 세대. 왼쪽부터 요미우리 故 조성민, 현대 박재홍, LA 다저스 박찬호. 스포츠서울DB |
◇원조 황금 세대 : 73즈(1973년생)
‘92학번 투수 3총사’ 박찬호·임선동·故 조성민을 필두로 박재홍 정민철(72년생·1년 유급) 박종호 염종석 송지만 故 김민재 등 스타가 쏟아져 나왔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조성민은 일본 야구, 임선동 박재홍 정민철 등은 국내 무대를 누비며 한국 야구 흥행에 이바지했다.
오승환의 은퇴식에 참석한 1982년생 황금 세대. 왼쪽부터 추신수 김태균 채태인 이정호 이대호 손승락 정근우 오승환 최준석 이동현 김강민 김백만 채병용 이승하(이우민) 송산. 사진 | 삼성 라이온즈 |
◇황금 세대 2기 : 82즈(1982년생)
빅리거 ‘추추 트레인’ 추신수,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 ‘끝판대장’ 오승환은 한 시대를 풍미했다. 김태균 정근우 김강민 최준석 채병용까지 선수 면면도 화려했다.
프로야구 출범 연도에 태어나 리그 역사와 함께했고 국제 대회 호성적을 이끌었다. 지난해 오승환을 마지막으로 모두 그라운드를 떠났다.
야구 대표팀 문동주.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
야구 대표팀 김도영.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
야구 대표팀 박영현. 박진업 기자 upandup@spotsseoul.com |
야구 대표팀 안현민. 사진 | 연합뉴스 |
◇황금 세대 3기? : 03즈(2003년생)
‘쌍벽’ 문동주(한화)·김도영(KIA)을 위시해 안현민·박영현(이상 KT) 4총사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김영웅·이재현(이상 삼성) 윤동희·이민석(롯데)도 한 발짝 뒤에서 도약을 벼른다.
광주진흥고 문동주와 광주동성고 김도영은 2022년 신인 드래프트부터 ‘문김 대전’의 문을 열었다. KIA가 김도영을 전체 1순위로 지명해 다음 순번인 한화는 문동주를 골랐다. 계약금은 문동주가 5억 원으로, 4억 원을 받은 김도영보다 많았다. ‘대전 왕자’ 문동주가 2023년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로 신인왕을 받으며 앞서갔고, ‘슈퍼스타’ 김도영은 2024년 타율 0.347 출루율 0.420 OPS 1.067 38홈런 40도루(최연소-최소 경기 30-30)의 미친 활약으로 시즌 MVP를 품으며 따라잡았다.
2024년 군복무를 마치고 혜성같이 등장한 ‘케릴라’ 안현민은 지난해 타율 0.334 출루율 0.448 OPS 1.018 22홈런의 괴력을 선보이며 신인왕에 올랐다.
‘제2의 오승환’ 박영현은 지난해 35세이브로 구원왕을 차지했다. 4년 통산 18승 12패 64세이브 35홀드로 KT 불펜의 수호신이 됐다.
4총사는 ‘국제용’ 선수로도 합격점을 받았다.
문동주는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 대만전에서 선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금메달의 주역이 됐다.
김도영은 2024년 프리미어12에서 타율 0.412(17타수 7안타) 3홈런 10타점으로 국내를 넘어 세계에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다. 박영현도 이 대회 3.2이닝 무실점 6탈삼진으로 경쟁력을 입증했다.
안현민은 지난해 11월 도쿄돔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이틀 연속 대형 홈런을 쏘아 올리며 새 ‘일본 킬러’로 떴다.
2003년생 네 명이 “대표팀의 중심이 되겠다”며 다시 의기투합했다. WBC 예비 엔트리에 들어 오늘도 사이판 캠프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한국 야구 부활을 이끌며 새로운 황금 세대임을 증명하는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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