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사커 다이제스트 |
[포포투=김아인]
아비스파 후쿠오카 수장이었던 김명휘 전 감독이 계약을 해지한 이유가 밝혀졌다.
일본 '사커 다이제스트'는 15일(한국시간) "아비스파 후쿠오카가 김명휘 전 감독과의 계약 해지로 이어진 컴플라이언스 위반 사안에 관한 조사 결과를 공표하고 사과했다. 변호사에 의한 조사에서 복수의 위반 사안이 확인되었으며, 클럽의 관리 감독 책임을 인정하고 유키 코조 대표이사 사장의 사임을 포함한 관계자 처분과 재발 방지책을 발표했다"고 전달했다.
김명휘는 재일교포 출신이다. 선수 시절 성남 일화, 사간 도스 등에서 활약했고, 은퇴 후에는 사간 도스에서 지도자로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했다. 유소년 팀을 이끌다가 임시 감독직을 맡으면서 강등 위기에 처한 팀을 구해내고, 2021년에는 리그 상위권까지 끌어올리며 J리그 내 '차세대 전술가'로 주가를 높였다.
하지만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다. 김명휘는 사간 도스 선수들과 구단 관게자들을 상대로 상습적 폭언과 폭력을 행사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일본 축구계가 뒤집어졌다. J리그 사무국은 사상 유례없는 공식전 8경기 출전 금지를 내렸고, 그의 지도자 자격증은 S급에서 A급으로 강등되는 수모를 겪었다.
자숙 기간을 거쳐 마치다 젤비아 코치를 지낸 그는 지난 시즌 아비스파 후쿠오카의 지휘봉을 잡으며 현장으로 복귀했다. 리그 12위라는 무난한 성적을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다시 한번 '컴플라이언스 위반'이라는 불명예와 함께 지난 5일 팀을 떠나게 되었다. 구단 측은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구체적인 사유를 함구했지만, 이미 현지에서는 그의 고질적인 지도 방식이 다시 문제가 됐다고 알려졌다.
후쿠오카가 김명휘 감독이 위반한 3가지 사안을 공개했다. '사커 다이제스트'에 따르면, 먼저 공개적인 모욕이 해당했다. 다수의 스태프가 있는 자리에서 특정 인물 혹은 전원의 업무 능력을 비하하고 정신적으로 몰아붙이는 발언을 수시로 일삼았다고 전했다.
두 번째로는 선수들을 공포에 떨게 할 정도의 질책을 내린 점이었다. 후쿠오카는 "김명휘 전 감독은 지난해 11월, 경기장 위에서 특정 스태프를 향해 서슬 퍼런 질책을 쏟아냈다"고 이야기했다. 당시 상황은 주변인들이 위기감을 느낄 정도로 심각했으며, 이를 본 선수들이 불안감과 불만을 느껴 자체적으로 '긴급회의'를 소집할 정도로 살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으로 과도한 업무 강요와 질책도 위반 사항에 포함됐다. 그가 스태프의 본래 업무가 아닌 일을 강요한 뒤,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공개적으로 강하게 질책하는 등 부적절한 갑질을 지속했다는 후문이다.
후쿠오카는 김명휘 전 감독의 행위가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이고 악의적이라 판단했다. 특히 과거 전력이 있음에도 감독직을 수행하게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결론 내리고 합의 해지 형식으로 결별했다. 또한 단순 감독 개인 일탈을 넘어 구단의 관리 부실 문제로 판단하고, 사장과 회장 등 수뇌부의 사임 및 감봉 처분을 함께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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