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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제안’ 고사한 박병호 코치 “실력 차 피부로 느껴…시행착오 겪는 선수단에 힘 되고파” [SS고척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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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제안’ 고사한 박병호 코치 “실력 차 피부로 느껴…시행착오 겪는 선수단에 힘 되고파” [SS고척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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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은퇴 후 첫 기자회견
“키움, 처음엔 코치 아닌 선수 영입 제안”
팀에 도움될 수 있을까 의문 생겨

박병호 키움  잔류군 선임코치가 15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고척=연합뉴스

박병호 키움 잔류군 선임코치가 15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 고척=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고척=이소영 기자] “경쟁에서 밀리고, 실력 차가 난다는 걸 몸으로 느꼈어요.”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지도자로 새로운 도전에 나선 키움 박병호(40) 잔류군 선임코치가 현역 은퇴를 결심한 이유를 두고 이렇게 말했다. 여러 선택지가 있지만, 자신처럼 여러 시행착오를 겪는 선수들에게 보탬이 되고 싶다는 바람이다.

15일 박병호 코치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은퇴 후 첫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 코치는 지난시즌 삼성에서 유니폼을 벗은 뒤 친정 키움으로 향해 야구 인생 제2막을 열었다. 2025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을 수 있었으나, 선수가 아닌 지도자의 길을 택했다.

박병호 키움 잔류군 선임코치가 15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 | 고척=연합뉴스

박병호 키움 잔류군 선임코치가 15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 | 고척=연합뉴스



이날 박 코치는 “아직 시작 전이라 잘 모르겠다. 다만 KBO에서 주관하는 코치 아카데미에 다녀왔다. 앞으로 코치로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고민하며 보낸 것 같다”며 근황을 전했다.

2005년 LG에서 프로 커리어를 시작한 박 코치는 리그 역사상 최초로 2시즌 연속 50홈런을 때려낸 거포다. 2011년 트레이드를 통해 넥센(현 키움)에 입단했고, 2016년 메이저리그(ML)에 진출한 뒤 2018년 키움으로 복귀해 2021년까지 활약했다. 이후 KT와 삼성을 거친 후 현역에서 물러났다.

무엇보다 은퇴 선언 후 하루 만에 키움 코치직을 맡았다. 박 코치는 “사실 구단 측에선 선수로 영입하려고 했다. 전성기 성적은 고사하고,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의문이 생겼다. 팬들께서도 1년만 더 뛰라며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는데, 여기서 끝내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며 뒷이야기를 밝혔다.


박병호 키움 잔류군 선임코치가 15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며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 고척=연합뉴스

박병호 키움 잔류군 선임코치가 15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며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 고척=연합뉴스



덤덤히 말했지만, 그의 한 마디엔 고민이 묻어났다. 지난해 삼성에서 77경기 출전에 그쳤고, 타율 0.199로 부진했다. 마지막 가을야구 무대에서도 1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자신의 은퇴를 직감했다는 게 박 코치의 설명이다.

그는 “갈수록 부상이 많아졌다. 누구보다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했는데 경쟁에서 밀렸다. 실력 차가 난다는 걸 몸으로 느꼈다. 지난시즌 중반부터 은퇴를 서서히 준비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박병호 키움 잔류군 선임코치가 15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취재진과 인터뷰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 | 고척=연합뉴스

박병호 키움 잔류군 선임코치가 15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취재진과 인터뷰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 | 고척=연합뉴스



시대가 바뀐 만큼 선택지는 다양하다. 박 코치는 “(강)민호와도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물론 해설위원에 도전하고 싶은 생각도 있었다. 그래도 최종 목표는 지도자”라며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면 공부도 되고 경험도 되겠다 싶었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지도자 생활 첫걸음이 잔류 코치라 더 좋은 것 같다. 나도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선수들과 공감대가 많을 거라 본다. 동기부여를 줄 수 있는 코치가 되고 싶다”며 눈을 반짝였다. ssho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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