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중앙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시중에 푼 대규모 유동성(돈)이 상승 랠리를 펼치는 증시를 떠받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강도 규제로 부동산 시장으로의 문턱이 높아진 상황에서 가계 여유 자금이 증시로 대거 유입되고 있다는 것이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한국의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광의통화(M2) 비율은 153.8%로 집계됐다. 이는 미국(71.4%)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한은이 최근 통계 개편을 통해 상장지수펀드(ETF) 등 수익증권을 M2 집계에서 제외했음에도 불구하고, 실물경제 규모 대비 시중에 풀린 자금이 여전히 주요국보다 많다는 것이다.
ETF 등 수익증권을 포함한 과거 기준 M2를 보면 유동성 증가세는 더욱 뚜렷하다. 지난해 11월 기준 구 M2는 4498조6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0.6%, 전년 동월 대비 8.4% 각각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지난해 8월 이후 넉 달 연속 8%대를 유지하고 있다.
1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에서 직원이 5만원권을 정리하고 있다. /뉴스1 |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한국의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광의통화(M2) 비율은 153.8%로 집계됐다. 이는 미국(71.4%)의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한은이 최근 통계 개편을 통해 상장지수펀드(ETF) 등 수익증권을 M2 집계에서 제외했음에도 불구하고, 실물경제 규모 대비 시중에 풀린 자금이 여전히 주요국보다 많다는 것이다.
ETF 등 수익증권을 포함한 과거 기준 M2를 보면 유동성 증가세는 더욱 뚜렷하다. 지난해 11월 기준 구 M2는 4498조6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0.6%, 전년 동월 대비 8.4% 각각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지난해 8월 이후 넉 달 연속 8%대를 유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시중 풍부한 유동성 환경이 최근 증시 강세를 이끄는 중요한 축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저금리 기조에 은행의 예·적금 금리가 낮아진 상황에서 고수익을 노린 가계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흐르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해 11월 기준 2년 미만 정기 예·적금은 한 달 새 13조원 급감했다.
부동산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도 가계 자금을 증시로 향하게 하는 촉매제가 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대출 규제와 고점 인식 등으로 부동산 진입 문턱이 높아지자, 갈 곳 잃은 가계 자금이 상대적으로 진입이 쉬운 증시를 투자처로 선택했다는 의미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연구원은 “부동산 규제 기조 속에 자금이 증시로 유입되면서 시장 상승세를 떠받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유동성만으로 최근 증시 랠리를 설명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다른 한 이코노미스트는 “금리 하락으로 예·적금 등 금리형 상품의 매력이 떨어지면서 증시로 자금이 이동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통화량 확대만으로 국내 증시 상승을 설명하기는 어렵고, 멀티플 확장이 두드러지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실적 기반의 상승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조은서 기자(johe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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